어느 길로 갈 것인가?

어느 길로 갈 것인가?

[ 가정예배 ] 2022년 10월 31일 드리는 가정예배

이진형 목사
2022년 10월 31일(월) 00:10
이진형 목사
▶본문 : 룻기 1장 1~18절

▶찬송 : 440장



마을 노인들이 눈이 어두워 잘 보지 못하는 것을 보고 한 청년이 하나는 가려두고 아꼈다가 노인이 된 다음에 사용하기로 하였다. 노년이 된 후에 이제까지 써오던 눈이 잘 보이지 않자 가려놓은 눈을 떠보았다. 그런데 오히려 지금까지 써오던 눈보다도 더 안 보였다. 이 청년은 나름 현명하고 합리적인 판단을 했다고 여겼을 것이지만 인생은 우리 계획대로만 흘러가지 않는다.

오늘 본문은 룻과 그의 시어머니 나오미에 대한 내용이다. 기근을 피해서 모압 땅에 왔는데, 나오미는 남편과 두 아들을 잃었다(1~5절). 이는 자신의 계획과 기대와는 전혀 다른 그림이었다. 그 당시에 나오미는 도대체 하나님을 이해할 수 없었을 것이다. 자신은 현실에 맞춰서 최선을 다해 선택했지만, 삶의 결과는 생각대로 흘러가지 않았다. 하지만 그것이 인생이다.

나오미는 며느리들에게 이제 자신의 고향으로 돌아가서 새 삶을 찾으라고 권했다. 첫째 며느리는 돌아갔지만, 둘째 며느리 룻은 절대 시어머니를 떠나지 않고 따라가겠다고 한다(8~14절). 나오미에게 기대할 게 있어서가 아니다. 나오미는 빈털터리이고, 베들레헴은 룻에게 가본 적이 없는 완전한 타향이다. 그곳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모압 사람들을 싫어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룻이 나오미를 따라가겠다고 하는 것은 그동안 함께 지내면서 시어머니 나오미가 하나님을 섬기면서 어떻게 살아왔는지 눈으로 보아왔기 때문이다. 원망할만한 일이 연속으로 생겨도 나오미가 하나님을 신뢰하고, 며느리들을 사랑으로 대하는 것을 경험했기 때문에 룻은 나오미를 따라가겠다고 결정한 것이다. 룻에게 이러한 결정은 가벼운 일이 아니다. 나오미를 따라서 베들레헴으로 가면 모압의 신 그모스를 버리고 여호와 하나님을 섬기게 된다. 이는 자신이 섬길 신을 선택하는 일이다.

룻이 단지 시어머니 나오미만 보고 결정한 것은 아니다. 나오미가 섬기는 여호와 하나님을 신뢰하는 믿음이 생겼기 때문이다. 룻은 나오미에게 고백한다. "어머니의 백성이 나의 백성이 되고, 어머니의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이 되실 것입니다"(16절). 나오미는 인간적으로 실패한 인생이다. 그러나 하나님은 실패하지 않으셨다. 그녀의 며느리 룻을 통해서 영광을 회복하게 하시고, 그리스도의 조상이 되게 하시기 때문이다. 모압 여인 룻은 자격이 없는 사람이었지만 그모스를 버리고 여호와 하나님을 선택하였다. 한 순간의 선택으로 인해서 룻의 인생은 완전히 바뀐다. 그녀가 기대한 것과는 비교할 수 없는 놀라운 하나님의 은혜와 영광이 주어진다.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다. 어리석은 사람은 우리가 선택할 수 없는 영역 때문에 고민하고 원망하면서, 선택할 수 있는 영역을 시행하지 않는다. 반대로 지혜로운 사람은 우리가 선택할 수 없는 영역은 하나님의 손에 맡기고 근심하지 않는다. 그 대신 내가 선택할 수 있는 영역을 시행한다. 예수님이 길이고 정답이다. 예수님을 선택하면 후회가 없다. 매 순간 예수님의 길을 선택하기를 축복한다.



오늘의기도

어떤 상황에서든지 진리의 길을 선택하게 하시고, 우리의 길을 선하게 인도하여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이진형 목사/영신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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