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에서 등 돌리는 국민

정치권에서 등 돌리는 국민

[ 사설 ]

한국기독공보
2022년 10월 10일(월) 19:53
 "우리나라에 국민을 대변하는 정치가 있는가"라는 개탄이 섞인 볼멘소리가 계속 터져 나오고 있다. 계속되는 물가 인상으로 불안한 경제, 그리고 북한의 미사일 도발 등이 계속되면서 불안 속에서 생활하는 국민의 속을 시원하게 해 줄 만한 정치적 이슈가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정치의 본질은 외면한 채 정쟁만을 일삼으며, 자당의 이익만 내세우는 정치권을 보면서 국민들이 등을 돌리고 있다.

 현재 국내 사정을 외부의 요인으로만 돌릴 수 없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전쟁이 시작된지 10개월이 지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코로나19도 3년째를 보내며 일상이 되었다. 그러면서 위드 코로나가 시작되었다. 이미 이러한 상황을 예측하고 판단해서 국민의 안녕을 위한 바른 정치가 있어야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우리 사회는 각 정당의 유익만을 추구하는 정쟁만 일삼고 있다.

 정당 정치에서 국민을 빼놓을 수 없다. 대의제에 따라 국민의 투표로 선출된 정치인들이 자신을 선택한 국민을 위해 봉사를 해야 한다. 자신의 자리 유지나 정당의 유불리를 위해 국민을 밟고 일어서서는 안된다. 물론 그들의 결과는 다음 선거에서 국민이 심판하게 될 것이다. 우리는 지난 선거에서 이같은 결과를 충분히 경험했다.

 교회가 정치에 깊이 개입할 수는 없다. 그렇다고 다른 세상의 것으로 외면해서도 안된다. 교회는 정치권에 일정한 거리를 두고, 민주주의 정신에 근거한 국민들의 편에 서서 목소리를 높여왔다. 정치인들의 한쪽 편에 편승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지만 민주주의를 지키고, 국민의 안녕을 위한 일에는 교회의 목소리가 있어야 한다.

 오늘 우리 사회의 현실을 보며, 정치에서 등돌린 국민이 교회에도 등을 돌리지 않으리라는 법이 없음을 기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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