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움의 은혜

비움의 은혜

[ 가정예배 ] 2022년 10월 17일 드리는 가정예배

김우혁 목사
2022년 10월 17일(월) 00:10
김우혁 목사
▶본문 : 빌립보서 2장 6~11절

▶찬송 : 425장



비울 때 채움의 은혜가 있다. 비움 뒤에 충만이 온다. 비움 뒤에 열매가 맺힌다. 비움 뒤에 치유가 일어난다. 과실수는 겨울이 되면서 자기를 비운다. 가지치기를 당하기도 한다. 그러나 그다음 해 가을이 되면 맛있는 과일이 열린다. 우리는 무엇을 비워야 하는가?

예수님은 자기를 비우셨다(6~8절).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셨다는 것'과 '종의 형체를 가지셨다는 것',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다는 것' 모두 자기를 비우지 않으면 못할 일이다. 예수님의 자기를 비우심에서 십자가의 역사가 시작된 것이다. 자기 자신이 중요하다. 자기를 비우지 아니하면 우리는 결코 비움의 은혜를 체험하지 못한다.

예수님이 공생애 사역 기간 중에 자기를 비운 사람들을 칭찬하셨다. 수로보니게 여인, 백부장, 나드 향유 한 옥합을 깨뜨린 여인, 과부의 두 렙돈 등. 구약에서도 비우는 자들이 은혜를 받았다. 기드온은 하나님이 계속 비우라고 하실 때에 순종하여 결국 삼백 명으로 미디안 십삼 만 오천 명과 싸운다. 하나님은 세상 무기를 주시지 않았다. 나팔, 항아리, 횃불이 전부였다. 그리고 소리였다. 비우니 하나님이 승리를 주셨다. 가나의 혼인 잔치에서 포도주가 떨어졌다. 역설적이지만 떨어졌기에 주님의 채움의 은혜가 나타난 것이다.

우리 삶 가운데 돈도 없고, 하는 일도 안 되고, 자꾸만 바닥인 것 같은 상황일 때 우리도 마음을 비워야 한다. 주님이 뭔가를 하시기 위한 때가 된 것이다. 나를 비우고 온전히 주님께 맡기자. 예수님은 공생애 기간 끊임없이 의지를 가지시고 자기를 비우셨다. 구유에서 나시고, 나귀를 타셨다. 돌로 떡을 만들지 않으셨다.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뛰어내리지 않으셨다. 조롱과 멸시를 참으셨다. 물과 피를 다 쏟으셨다. 할 수 없고 무능해서 십자가를 지신 것이 아니다. 자신을 제물 되게 하시려 비우신 것이다. 우리를 살리기 위해서 끝까지 비우셨다. 겟세마네 동산에서 기도하실 때 가룟 유다와 대제사장과 백성의 장로들에게서 파송된 큰 무리가 칼과 몽치를 가지고 예수님을 체포하러 왔다. 그때 베드로가 칼을 빼어 대제사장의 종을 쳐 그 귀를 떨어뜨렸다. 이때 예수님이 말씀하시기를 "네 칼을 칼집에 꽂으라 칼을 가지는 자는 다 칼로 망하느니라 너는 내가 내 아버지께 구하여 지금 열두 군단 더 되는 천사를 보내시게 할 수 없는 줄로 아느냐 내가 만일 그렇게 하면 이런 일이 있으리라 한 성경이 어떻게 이루어지겠느냐"라고 하셨다.

우리 자신을 비울 때 주께서 일하신다. 우리의 정욕을 채우고자 하는 교만과 욕심이 결국 하나님의 능력을 체험하지 못하게 만든다. 우리도 예수님처럼 나 자신을 비우고 기도해야 한다. 예수님은 수시로 한적한 곳에 가셔서 기도하셨다. 새벽 미명에 기도하셨다. 겟세마네 동산에 오르셔서 기도하셨다. "나의 원대로 마옵시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라고 비움의 기도를 드리셨다. 그렇게 비우신 예수님 때문에 부활의 역사가 이뤄졌다.



오늘의기도

비우지 못한 것이 많아 주 앞에 나아가지 못함을 용서하시고, 비우므로 채우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충만하게 받게 하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김우혁 목사/원대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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