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미자 목사

2022년 10월 08일(토) 00:10

▶본문 : 에베소서 5장 22~33절

▶찬송 : 64장



오늘 본문은 혼인예식에서 주로 쓰이는 본문 말씀이다. 남녀의 결혼은 인륜지대사이다. 두 사람이 한 가정을 이루고 사는 것은, 흔히 세상 사람들이 말하는 행복의 문제가 아니다. 성경이 말하는 결혼에는 더 큰 비밀이 숨겨져 있다.

첫째, 결혼은 그리스도의 몸이 세워지는 과정이다. 하나님께서는 아담의 갈비뼈를 취하여 하와를 만드셨다. 한 몸이 나뉘어 둘이 하나가 되는 과정을 통해 최초의 교회를 세우셨다. 하나님께서 일체이시지만 삼위로 계시면서 사역의 분담을 이루신 것처럼, 삼위일체 하나님의 성품을 따라 교회를 그리스도의 몸으로 세우고 싶으신 것이다. 그리스도를 머리로 서로 다른 성도들이 모여 공동체를 이루길 원하신다. 각자의 부르심을 따라 각 지체가 연합하여 하나 되는 교회,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고 싶으신 것이다. 이것이 이 땅에 가정을 세우신 하나님의 비밀이다.

둘째, 결혼은 그리스도와 교회의 비밀인 언약을 이루는 과정이다. 그리스도께서는 이 땅에 교회를 세우기 위해 십자가에 죽으셨다. 남편에게 결혼식은 가정을 교회로 세우기 위해 그리스도께서 자신을 주심 같이 아내를 사랑하겠다는 언약식이다. 아내는 여자의 머리는 남자, 남자의 머리는 그리스도, 그리스도의 머리는 하나님이시라는 것을 인정하며, 남편에게 주께 하듯 복종하며 가정을 교회 되게 하겠다는 마음으로 언약식에 임해야 한다. 남편은 그리스도가 교회를 사랑하듯, 아내는 남편에게 주께 하듯 그리스도의 몸으로서의 연합을 이루겠다는 언약식이 바로 혼인예식이다. 그리스도 안에서의 혼인예식은 신랑 되신 그리스도와 신부인 교회와의 언약을 이루는 과정이다.

셋째, 결혼은 창세 이전부터 예정된 하나님의 비밀, 하나님의 경륜이 이루어지는 과정이다. 하나님의 경륜이란 예수로 사는 하나님의 사람들을 세우는 것이다. 예수로 사는 하나님의 사람들, 즉 하나님의 교회를 세상에 세우는 것이다. 그리고 장차 교회로 말미암아 하늘에서 정사와 권세들에게 하나님의 각종 지혜를 알게 하는 하나님의 기업을 잇게 하는 것이다. 그래서 하늘에 있는 것이나 땅에 있는 것이 다 그리스도 안에서 통일되도록 계획하신 하나님의 비밀이다. 이 비밀을 이루시기 위하여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죽으셨다. 이 비밀을 최초의 에덴이었던 가정에서 이루고 싶으신 것이다.

그러므로 결혼은 그저 남녀가 만나 세상적인 기쁨 정도 누리자고 혼인예식을 치르는 것이 아니다. 창세 이전부터 예정하신 하나님의 계획, 하나님의 경륜이 이루어지는 순간이며 하나님의 비밀인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가 세워지는 과정이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의 혼인예식은 중요하다. 에덴을 관리하듯 경건한 마음으로 하나님의 거룩한 청지기로서의 책임을 다짐하는 거룩한 언약식이다. 결혼은 언약의 관계이고, 이 언약을 평생 지키며 가정을 하나님의 교회로 세우겠다는 약속에 대한 책임의 관계이다.



오늘의기도

혼인을 통해 하나님의 비밀을 알게 하시고, 천국의 모형으로서의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로 세워질 수 있도록 거룩한 책임을 다하게 하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배미자 목사/구미성화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