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야인가? 오바댜인가?

엘리야인가? 오바댜인가?

[ 가정예배 ] 2022년 9월 22일 드리는 가정예배

김수성 목사
2022년 09월 22일(목) 00:10
김수성 목사
▶본문 : 열왕기상 18장 1~20절

▶찬송 : 352장



열왕기상 18장에서 엘리야의 제단에 하늘에서 불이 떨어져 여호와 하나님이 참 하나님이심을 드러내고, 바알과 아세라 선지자들을 처단하고, 엘리야가 기도할 때 3년 반 동안 오지 않던 비가 내리는 사건을 볼 수 있다. 오늘 본문은 그 일이 일어나기 전에 있었던 일이다.

하나님께서는 때가 되었을 때, 엘리야에게 "이제 너는 가서 아합을 만나라. 내가 비를 지면에 내리리라"하고 말씀하셨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때에 일하신다. 기근은 전쟁보다 더 참혹했고 모든 사람이 비를 기다리고 있었다. 엘리야가 사렙다에서 이스라엘로 내려오다가 오바댜를 만나게 되었는데, 그는 왕실의 일을 맡은 자, 궁내대신이었다. 오바댜는 아합 왕과 함께 말과 노새들이 먹을 풀이 있는 곳을 찾아 나왔다가 엘리야를 만났다. 본문에는 세 사람이 등장한다.

첫째, 아합 왕이다. 5~6절을 보면 아합은 기근을 만나서 죽어가는 백성들을 걱정한 것이 아니라, 자기 말과 노새를 걱정하고 있었다. 하나님은 아합 왕과 그의 아내 이세벨이 우상을 숭배하고, 하나님의 선지자들을 죽였기 때문에 그 땅에 기근을 내리셨다. 왕이 그 기근의 처참한 현장 속에서 자기의 죄를 회개하고, 하나님을 의지해야 할 텐데 그것을 깨닫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둘째, 오바댜다. "오바댜는 하나님을 지극히 경외하는 자라(3절)" 오바댜는 신실한 사람이었지만 두 세계에 살고 있었다. 그는 아합 왕을 섬기면서 이세벨이 죽이려 한 여호와의 선지자들 백 명을 숨겨 주고, 떡과 물을 먹여주었다(4절). 비신앙적인 분위기에서 일하면서 주님을 위해 살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에게 격려가 되는 인물이라고 할 수 있다. 오바댜가 하나님의 선지자 백 명을 구원한 것처럼 하나님은 우리가 성공하는 것을 원하시는 것이 아니라, 신실하기를 원하신다. 오바댜는 어려운 시대, 어려운 위치에서 나름대로 신앙을 지킨 인물이라고 볼 수 있지만, 엘리야 선지자와 비교해 보면 오바댜의 신앙에 아쉬운 점이 많다.

셋째, 엘리야다. 위대한 하나님의 능력을 드러냈지만 엘리야는 우리와 성정이 같은 평범한 사람이었다. 그는 순종하는 사람이었다. 하나님께서 그릿 시냇가로 가라면 갔고, 사렙다로 가라면 사렙다로 갔다. 하나님께서 "너는 가서 아합에게 보이라. 내가 비를 지면에 내리리라" 하실 때 즉시 일어나서 갔다. 아합은 엘리야의 저주 때문에 비가 오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엘리야만 찾아서 죽이면 기근이 끝날 것이라며 엘리야를 찾고 있었다. 엘리야는 하나님이 말씀하신 것만을 전하는 대사였고,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선지자였다. 하나님이 그를 부르셨고, 놀라운 일을 할 수 있는 능력을 주셨다. 엘리야는 3년 반을 도망자로 살고 있었고, 오바댜는 왕궁에서 편하게 살고 있었다. 엘리야와 오바댜가 함께 하나님을 섬긴다고 해도, 신앙생활의 모습은 달랐다. 한 사람은 전적으로 헌신한 사람이요, 한 사람은 성공과 안위를 목적하며 드러나지 않은 신앙인이었다.



오늘의기도

하나님은 숨어 있는 사람이 아니라 드러난 그리스도인을 사용하신다는 것을 깨달아 오바댜가 아닌 엘리야로 살아가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김수성 목사/천안새로운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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