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윗의 딸 다말

다윗의 딸 다말

[ 가정예배 ] 2022년 9월 19일 드리는 가정예배

권오정 목사
2022년 09월 19일(월) 00:10
권오정 목사
▶본문 : 사무엘하 13장 1~6절

▶찬송 : 337장



성경에 평범하지 않은 근친상간, 간음과 배반 같은 내용을 수록하는 것은 우리에게 주는 교훈이 크기 때문이다. 다윗과 밧세바 사건 이후에 "이 일이 있으니라"(1절)라고 말씀한다. 즉 다윗의 가정에 불행은 하나님께서 기뻐하지 않는 일을 한 다윗으로부터 시작된 불행이다.

다말을 소개할 때, 다윗의 딸이라 하지 않고 압살롬의 동생이라고 소개한다. 압살롬과 다말은 다윗이 그술 왕 달매의 딸 마아가에게서 난 자녀로서 둘은 친남매가 되고, 사건을 일으킨 암논은 이스르엘 여인 아히노암에게서 얻은 다윗의 장자로 다말과는 이복남매가 된다. 암논은 엉뚱하게도 이복 여동생인 다말을 사랑하여 병이 들 정도였다(2절). 이때 암논에게는 사촌인 요나답이라는 친구가 있었는데 이는 간교한 사람이었다. 이 교활한 친구는 왕자의 고민을 눈치채고 병을 핑계로 이복동생 다말의 병간호를 아버지 다윗에게 요청하고 허락할 때 기회를 만들어 이복 여동생을 범하라고 한다. 이런 복잡한 문제들의 시작은 사실 다윗의 복잡한 여자관계에서 시작되었다. 암논은 자라면서 아버지의 복잡한 여자관계를 보고 배웠던 것이다. 그래서 부모는 자녀들의 이성 관계와 자녀들의 마음 상태를 늘 눈여겨보아야 한다.

다윗은 암논이 병들었다고 하자, 다말을 보내 병간호를 허락한다(7절). 다말은 아버지의 명을 따라 암논의 집으로 가서 음식을 만들어 준다(8절). 이때 암논은 주위 사람들을 물리치고 다말을 붙잡고, "누이야 와서 나와 동침하자"라며 일을 벌인다(11절). 다말은 몇 번이나 거절하고 타이르지만, 암논은 '힘이 세므로 그와 억지로 동침(14절)'하고 만다. 이 사실을 뒤늦게 안 다윗은 심히 노했지만 자식을 어쩔 도리가 없었던 것이다(21절).

문제는 다윗의 대응이다. 이런 비극은 어느 가정에서나 일어날 수 있다. 문제는 사후에 어떻게 대처하느냐이다. 다윗은 남매 간의 성폭행 소식을 듣고 노하기만 하고 사후 대처가 미흡했다(21절). 이 일로 인하여 배 다른 동생 압살롬은 자기 친동생을 겁탈한 이복형에 대하여 마음속 깊이 복수의 칼을 갈게 된다. 아버지 다윗은 안으로 자녀들 간에 화합을 다지고 사랑으로 돌보며 철저한 회개를 했어야 했다. 그럼에도 다윗은 자녀들 간의 화해를 시켰다는 말씀이 없는 것으로 보아 다윗은 불같이 노하기만 하고 잘못한 자녀에게 체벌 정도로 그 일을 덮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것이 훗날 형제들 간의 칼부림으로 이어져 다윗의 가정에 불행이 찾아왔던 것이다.

물론 이 일은 다윗이 우리야의 아내 밧세바를 범한 죄의 대가이지만 이런 어려운 일이 일어나기 전에 먼저 아버지로서 다윗은 가정의 비극 앞에서 자신의 죄를 회개하고 가족 공동체의 죄를 회개했어야 한다. 이런 사건을 통하여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평소에 생각 없이 했던 부모들의 행동들이 자녀들에게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치는지 알 수 있다. 부모가 바르게 자신의 자리를 지킬 때 가정도 지킬 수 있다.



오늘의기도

우리의 가정에 상상 못 할 범죄가 벌어지지 않게 하시고 부모가 바르게 자리를 지켜, 우리의 가정과 자녀를 지키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권오정 목사/화목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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