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렙과 딸

갈렙과 딸

[ 가정예배 ] 2022년 9월 13일 드리는 가정예배

권오정 목사
2022년 09월 13일(화) 00:10
권오정 목사
▶본문 : 여호수아 15장 13~19절

▶찬송 : 461장



인생에는 세 가지 단계가 있다. 첫째는 보는 단계이다. 시각 장애가 없다면 누구든지 보는 것은 가능하다. 둘째는 말하는 단계이다. 본 것을 말하고, 자신의 생각들을 말하는데, 이것 역시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다. 자기가 원하는 것을 보고 말하는 것은 대부분 경험하는 것이다. 세 번째가 중요하다. 바로 취하는 단계이다. 누구든지 보고 말하는 것을 얻을 수는 없다. 이것은 마음으로 믿고 입으로 시인한 것을 실제로 취하는 단계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단계에서 한계를 느끼고 좌절한다. 그러나 갈렙의 경우는 달랐다. 그는 보았고, 말로 요청했고, 그것을 얻었다. 그뿐 아니라 더 정확하게 얻으려고 사람을 찾았고 결국은 목표를 완성했다.

여호수아는 갈렙의 요청에 따라 헤브론 산지를 그에게 주었다(13절). 갈렙은 아무나 정복할 수 없는 험지이며, 미개척지를 요청했고, 하나님은 그의 충성됨을 보시고 갈렙에게 허락하셨다. 땅을 얻었다고 그냥 들어가는 쉬운 곳이 아니었다. "갈렙이 거기서 아낙의 소생 그 세 아들 곧 세새와 아히만과 달매를 쫓아내었고 거기서 올라가서 드빌 주민을 쳤는데 드빌의 본 이름은 기럇 세벨이라(14~15절)" 약속의 땅은 그냥 주어진 것이 아니라 희생과 노력과 전투를 통해 얻은 것이다. 아버지의 땀과 노력은 자녀들에게 물질 유산보다 값진 정신유산으로 전달된다.

갈렙은 본인이 전부 정복하지 않고 사람을 찾았다. 자신과 같은 도전정신이 있는 사람, 하나님의 명령을 수행할 사람, 하나님께로부터 복을 받을 사람을 찾은 것이다. 그래서 그는 제안했다. "기럇 세벨을 쳐서 그것을 점령하는 자에게는 내가 내 딸 악사를 아내로 주리라(16절)" 당시에는 결혼하지 아니한 딸은 아버지의 소유로 취급되었기에 이런 약속을 할 수 있었다. 갈렙은 자신이 받은 복을 그냥 후손들에게 나눠주는 것이 아니라 용감하고 하나님의 약속을 신뢰하는 자에게 주겠다는 계획이 있었고, 이것에 응답한 이가 훗날 사사가 된 옷니엘이었다(삿3:9~10). 결국 옷니엘은 그 땅을 정복했고, 갈렙의 딸을 신부로 맞이할 수 있었다. 아마도 옷니엘은 땅이나 그 딸이 욕심나서가 아니라 하나님의 열정으로 가득 찬 갈렙에게 반해 이런 임무를 수행했을 것이다.

갈렙의 딸 악사는 매우 당돌하고 용감한 여성이었다. 그는 출가할 때에 남편에게 청하여 아버지를 만나 요청하자고 제안한다(18절). 남편인 남성이 아니라 여성이 먼저 요청하는 것은 당시로 흔치 않은 사례이다. 갈렙이 그에게 물었다. "네가 무엇을 원하느냐" 악사는 아버지에게 "내게 복을 주소서 아버지께서 나를 네겝 땅으로 보내시오니 샘물도 내게 주소서"(19절)라고 말했다. 복은 히브리 말로 '베라카'로 '은혜', '축복', '선물'을 의미한다. 이렇게 요청하는 딸을 보니 아버지와 많이 닮은 것 같다. 자식은 아버지의 성격, 행동, 습관에 믿음까지 닮아간다.



오늘의기도

자녀들이 물질 유산보다 값진 정신유산과 믿음의 유산을 물려받아 부모의 좋은 성격, 좋은 행동, 좋은 습관에 좋은 믿음까지 닮게 하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권오정 목사/화목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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