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사시렵니까?

어떻게 사시렵니까?

[ 가정예배 ] 2022년 9월 6일 드리는 가정예배

김기용 목사
2022년 09월 06일(화) 00:10
김기용 목사
▶본문 : 누가복음 12장 13~21절

▶찬송 : 96장



코로나19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불안해하던 일들이 이제는 익숙한 일상처럼 느껴진다. 조금씩 회복된다고는 하지만 지금도 여전히 마스크를 쓰고 숨도 제대로 쉬지 못하고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이 가여울 정도로 연약해 보인다. 그런데도 뭐가 잘 났는지 서로 이기겠다고 아귀다툼하며 사는 우리를 돌아보면서 '정말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 것인가?' 하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게 된다.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사건과 문제들의 원인은 대부분 돈 때문이다. 비단 현대 사회만 그런 것이 아니라 예수님께서 사셨던 2000년 전, 그때에도 크게 다를 바 없었다. 예수님께서 수많은 무리들에게 말씀을 가르치실 때에 한 사람이 나와서 "선생님, 내 형에게 말씀하셔서 유산을 나와 나누게 하소서"라고 요청한다. 당시에는 아버지의 유산을 나눌 때에 형제라면 3 등분하여 형은 3분에 2, 동생은 3분에 1을 상속받았다. 그런데 동생이 나와서 하는 말을 들어보니 이러한 원칙이 잘 지켜지지 않았던 것 같다. 형이 동생의 몫을 주지 않고 욕심을 내면서 정의로운 사회가 구현되지 않은 것이다. 공정과 상식이 지켜지지 않은 것이다. 청년이 예수님에게 정의로운 분배가 이루어지도록 요구하는 것은 절박한 생존의 문제이기도 할 것이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삼가 모든 탐심을 물리치라. 사람의 생명이 그 소유의 넉넉한 데 있지 아니하니라"라고 말씀하신다. 그 청년이 정말 불행한 것은 유산의 분배가 잘못되어서가 아니라 마음에 가득한 탐심 때문임을 보시고 문제의 본질을 짚으신 것이다. 탐심이 있는 한, 분배의 문제는 계속될 것이기 때문이다. 탐심은 돈이 하나님이고 세상의 성공이 삶의 전부인 것처럼 여기게 만드는 '우상숭배'의 뿌리와 같은 것이다.

오늘 본문의 부자처럼 많이 벌어서 쌓아두고 노후에는 편안하게 사는 것이 인생의 목표이며 행복이라 생각하며 사는 이들이 많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를 '어리석은 자여'라고 부르심을 기억하여야 한다. 시간도, 건강도, 소출도 다 하나님께서 주신 것을 알지 못하고 자기가 언제까지나 소유할 수 있는 것으로 착각하며 정말 중요한 자기 영혼을 지키지 못하니, 한 순간 다 잃어버리게 되는 어리석은 자인 것이다.

인생의 근본은 하나님과의 관계에 있다. 사람의 본분은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의 명령들을 지키는 것'(전12:13)이다. 하나님의 형상을 닮도록 지음 받은 존재로 하나님과 관계가 무너지면 그 삶은 어리석고 불행해질 수밖에 없다. 자신의 곳간을 아무리 넘치도록 채울지라도 하나님과의 관계가 단절되고 그 본분을 다하지 못하면 한순간 모든 것을 잃게 된다. 하나님 나라에 소망을 두고 사는 이들은 이 세상의 창고를 채우는 자가 아니라, 은혜의 강물이 흘러가도록 물꼬를 트는 삶이어야 한다. 어느 날 하나님께서 당신을 찾으실 때에 '어리석은 자여!'라고 부르시지 아니하고 '지혜로운 자여!'라고 부르시는 음성을 듣게 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오늘의기도

탐심에 끌려 다니며 하나님을 멀리 떠나 헛되이 살지 않고 은혜의 물결을 따라 살아가는 하나님의 자녀 되게 하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김기용 목사/당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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