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절한 기대와 소망

간절한 기대와 소망

[ 가정예배 ] 2022년 8월 31일 드리는 가정예배

이선진 목사
2022년 08월 31일(수) 00:10
이선진목사
▶본문 : 빌립보서 1장 20~24절

▶찬송 : 91장



빌립보서 1장에서는 바울이 감옥 안에서도 기뻐할 수 있는 이유를 말씀한다. "나의 간절한 기대와 소망을 따라 아무 일에든지 부끄러워하지 아니하고 지금도 전과 같이 온전히 담대하여 살든지 죽든지 내 몸에서 그리스도가 존귀하게 되게 하려 하나니"(20절). 이 말씀에서 '간절하다'라는 단어를 헬라어 원어의 뜻으로 보면, '목을 길게 뺀다'라는 뜻이다. 어미 새가 둥지에 먹이를 물어 오면 새끼들은 그 먹이를 받아먹기 위해서 목을 길게 쭉 빼고 입을 크게 벌리고 먹어야 산다.

간절함은 그렇게 목을 쭉 빼는 것처럼, 아주 절박함으로 기다리는 상태다. 바울이 감옥 안에서도 기뻐할 수 있었던 이유는 간절한 기대와 소망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힘든 감옥 생활 속에서도 빌립보 교회에 편지를 쓰고 성도들을 위로하고 기쁨을 전하면서 은혜를 나눌 수 있었다.

바울에게 있는 그 간절한 기대와 소망이 무엇이었을까? 오늘 본문 20절 하반절에 "살든지 죽든지 내 몸에서 그리스도가 존귀하게 되게 하려 하는 것"이라고 말씀한다. 바울은 감옥 안에서 사형판결을 받고 죽을 수도 있고, 석방되어 살 수도 있다. 바울의 소망은 감옥에서 풀려나서 살아나는 것이 아니라. 어찌 되었든 살든지 죽든지 그가 간절히 바라는 것은 자신의 몸에서 그리스도가 존귀하게 되는 것이다. 이는 자신의 삶을 체념한 상태가 아니라, 자신이 삶과 죽음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 자신의 삶의 철학을 이야기한 것이라 할 수 있다.

바울에게 있어서 삶과 죽음은 무엇일까? 21절에 "이는 내게 사는 것이 그리스도니 죽는 것도 유익함이라"라고 말씀한다. 바울이 사는 것은 그리스도이고, 죽는 것도 유익이다. 그래서 바울은 23절에서 죽음이 훨씬 더 좋다라고 말한다. "내가 그 둘 사이에 끼었으니 차라리 세상을 떠나서 그리스도와 함께 있는 것이 훨씬 더 좋은 일이라". 바울에게는 차라리 세상을 떠나서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있는 것이 훨씬 좋은 일이다. 그런데 그렇게 하고 싶으나 "내가 육신으로 있는 것이 너희를 위하여 더 유익하리라"(24절)라고 말씀한다. 바울은 죽는 것이 유익하고, 훨씬 좋은 일인데, 죽지 않고 살아야 할 필요를 말씀한다. 그것은 바로 "너희들의 유익을 위하여"라고 말씀한다. 여기서 너희들은 교회를 말한다. 교회의 유익을 위해서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처럼 우리가 사는 삶의 이유가 중요하다. 내가 살아가는데 분명한 필요가 무엇인가 찾아야 한다. 지금 힘들지만 살아야 하는 이유가 있다. 그 필요를 찾아야 한다. 병에 걸렸더라도 회복해야 할 이유가 있다. 그 필요를 찾아야 한다. 병이 나아야 하는 이유가 있다. 회복해야 하는 이유가 있다. 그리스도인들은 삶의 이유가 있다. 그 필요를 찾아야 한다.

감옥에 갇혀 헐벗고 굶주린 바울처럼, 우리의 삶이 고통스러울지라도, 내가 살아야 할 필요를 발견하자. 간절한 기대와 소망을 갖고, 교회를 위하여, 가정을 위하여 내가 살아야 할 필요를 발견하자.



오늘의기도

환경과 상황에 쉽게 무너저 버리지 않게 하시고, 간절한 기대와 소망을 가지고 살아야할 필요를 발견하게 하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이선진 목사/포항온누리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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