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 이슈의 선점

선교 이슈의 선점

[ 주간논단 ]

전규택 목사
2022년 06월 14일(화) 08:22
어느 종교든 교세를 늘리려는 노력을 한다. 그 중 기독교는 하나님 나라 확장에 가장 적극적이다. 기독교에서 '복음전파'가 없다면 교회는 존재 이유가 없다. 그만큼 '복음전파'는 중요하며 교회 존립의 중요 요소이다. 이전 교회는 다른 종파들이 따라오지 못할 정도의 '전파력'를 갖고 있었다. 그런데 현재는 복음 전파의 속도가 더디어 가고 있으며, 교회들의 복음전파에 대한 동력도 상실되어 가고 있다.

또한 세상도 기독교에 대해 별관심도 없는 시대가 되었다. 포스트 모더니즘 시대를 지나, 뉴 노멀 시대를 맞이한 지금 우리 교회들의 가장 시급한 문제는 교회의 생존이다. 이 시대에 교회는 살아남아야만 한다. 현재 교회는 절박한 위기이다. 이제 교회가 어떻게 복음을 전할 것인가라는 문제를 다시 연구하지 않으면 안된다.

그러나 교회가 아직까지 희망이 있는 것은 세상이 교회를 불신하고 비난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1)세상은 아직도 교회가 세상의 이론이 되길 원하며, (2)아직도 세상이 교회만은 어떠한 상황이라도 정의와 약자의 편에 서길 원하고 있으며, (3)교회만이 비물질적 가치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곳이어야 한다는 바람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교회는 세상에 대하여 영적가치의 중요성을 드러내는 곳이다.

그러므로 이제 교회는 세상 사람들의 중요 '이슈'를 선점할 수 있어야 한다. 복음을 전파함에 있어서 세상이 관심갖는 중요 이슈에 대한 선점 효과는 매우 중요하다. 복음 전파의 대상인 세상 사람들이 관심갖는 중요 이슈를 선점함으로써 발생하는 선교 효과는 적지 않다.

교회가 어떤 분야에 중점적으로 선교할 것인가에 대한 구체적 어젠다를 수립하도록 하자. 이 작업은 매우 방대하여 개 교회와 개인이 할 수가 없다. 총회가 총회 내외의 전문가들 그리고 전문 분야 사역을 하는 분들을 중심으로 수립하지 않으면 안된다.

그렇지만 필자가 제안하고 싶은 몇 가지의 중요 이슈가 있다.
먼저 우리 선교 대상인 사람들의 필요(needs)를 조사하고, 그 데이터에 근거해서 어젠다를 수립하자. 단 위원회 하나쯤을 만들어서 연구하도록 하는 것이 되어서는 결코 안된다. 전문적이고 지속적인 계획의 수립이어야 한다.

다음으로 총회가 이제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필자가 생각하는 우리 교단의 미래의 중요 이슈는 네 가지 정도이다. (1)환경, (2)생명 먹거리, (3)다음 세대 인재 양성, (4)문화 등이 그것이다. 총회만이 교단 내외의 4대 중요 이슈 전문가들의 역량을 모을 수 있다. 그리고 이 분야에 대하여 교단 내의 각 교회들의 역량을 모아 추진할 수 있는 총회가 되어야 한다. 이미 우리 교단의 신학은 이 네 분야에 대하여 충분히 포괄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기에 가능하다. 이 네 분야의 이슈를 우리 교단이 '선교적으로 선점'하자. 중요 이슈의 선점은 하나님 나라 확장에 매우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총회는 장·중·단기 어젠다를 수립하도록 하자. 그리고 이론과 실제의 전문가 그룹을 활성화시켜 보자. 회기가 바뀔 때마다 좋은 주제만 걸고, 한 두해 후 추진 동력이 상실되어서는 안된다. 전문성과 지속성과 영속성을 가지지 못하고 선교 정책은 효과가 없기 때문이다.

지금 교회는 무너져 가고 있는 '비상시국'라는 인식을 간과하지 말자. 정치로 해결하자든지, 서로 다른 진영 간의 합의로 해결될 수 있다고 생각해서는 더더욱 안된다. 총회는 '중·장기 비대위 체제'와 같은 대책을 수립하여 '4대 선교 이슈 선점'에 관심을 갖고 앞장 서 줄 것을 제안한다.


전규택 목사 / 김포 아름다운교회, 환경운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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