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정서 반영한 중장기정책

교회 정서 반영한 중장기정책

[ 사설 ]

한국기독공보
2022년 06월 08일(수) 09:37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가 두 번에 걸쳐서 10년 단위로 진행해온 중장기정책 사업 다음 단계를 어떻게 이어갈까 고심 중이다. 2002년에 처음으로 시작된 10년은 '생명 살리기'에 초점을 맞췄으며, 2012년부터 올해까지 진행된 10년은 '생명공동체'로 전환해 '치유와 화해의 생명공동체 운동'으로 이어왔다. 두 번째 10년은 중간에 마을목회와 결합해서 '총회마을목회(치유와화해의생명공동체운동10년)위원회'로 진행되어 오다가 이번 회기로 마무리하게 됐다.

총회의 10년 정책사업은 한 회기로 마감되는 단기 정책이 아니라, 교단이 앞으로 10년을 내다보며 신중하게 선택하고 결정해야 할 정책이다. 그렇기 때문에 교회 내의 환경은 물론이고, 세계교회의 흐름과 우리 사회의 변화까지 예측하며 신중을 기해 방향을 설정해야 한다. 이토록 단순한 작업이 아니기 때문에, 앞을 내다보는 교단의 안목이 필요하다. 특히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교단인 만큼 한국교회의 얼굴이 될 수 있음도 염두에 두고 준비해야 한다. 물론 지난 20년에 대한 평가도 냉정하게 진행돼야 한다. 진행된 정책이 개 교회부터 교단 총회에 이르기까지 어떻게 적용됐는지도 살펴봐야 한다.

사실 중장기정책 사업을 제시할 당시 바닥 정서는 무관심했다. 목회 현장과는 동떨어진 정책이라는 비판 또한 없지 않았다. 제시된 정책을 100% 공감한다면 대 성공일 것이다. 교회의 환경이 다 다르기 때문에 이를 기대한다는 것은 쉽지 않다.

향후 10년간 추진해 나갈 중장기정책 사업을 논의하기 위해 최근 모인 자리에서 톱다운 방식 보다는 지역교회가 정책을 이해하고 실행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교육의 필요성이 강조됐다. 모두가 공감하고, 현장 중심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앞으로 10년 정책이 탄생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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