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교파 초월해 한국교회가 하나로 연대하자"

"교단교파 초월해 한국교회가 하나로 연대하자"

한교봉, 울진군 산불피해지역 방문 ... 한국교회 연대 강조

최은숙 기자 ches@pckworld.com
2022년 03월 13일(일) 23:21
"'한국교회'라는 이름으로 이웃을 섬기는데 하나됩시다."

한국교회봉사단(한교봉, 상임대표:김태영)은 지난 8일과 9일 울진군 산불피해지역을 방문하고 위로금을 전했다.

지난 10일 한교봉 사무실에서 이사 김종생 목사를 만나 울진군 산불피해지역의 상황과 함께 향후 한교봉이 피해지역과 이재민을 한국교회가 어떻게 섬길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을 나눴다.

김 목사는 "한교봉은 울진 기독교연합회가 교단과 교파를 초월해 하나의 창구가 되어 줄 것을 요청했다"면서 "교단마다 경쟁적으로 물품을 지원하고 위로금을 전하는 것보다 교회가 하나로 연대하자고 했다"고 전했다. 지역의 빠른 복구를 돕고 이재민들이 조속히 일상을 회복할 수 있는 마음은 같으니 이를 위해 교단마다 교회별로 물품공세를 펼치는 것보다는 한국교회가 하나가 돼 한 목소리를 내자는 뜻이다.

예를 들면 산불 피해 이재민들의 심리상담을 진행하거나 연례 기도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울진 기독교연합회'가 주관하고 한국교회가 지원하는 방법이다. 김 목사는 "대형교회의 이름으로 성금을 지원하는 것보다 울진 기독교연합회의 이름으로 지원하는 것도 제안했다"면서 "울진의 피해주민이 주가 되고, 울진 기독교연합회가 주관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사람중심, 지역중심으로 교회가 할 일을 찾아내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어야 향후 유사한 사건이 일어나도 교회가 역할을 감당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울진의 기독교복음화율은 3.5%에 불과하다. "교단이 뭘 했는지보다, 지역사회에서 어떻게 볼 것인가가 중요하다"는 김 목사는 "일이 마무리 됐을 때 지역사회에서 교회를 인정할 수 있다면 복음화율은 높아질 것이고 교회 이미지도 자연스럽게 좋아질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한교봉은 이날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산하 울진제일교회(김항신 목사 시무)에서 울진기독교연합회 임원들을 만나 위로와 기도를 하고 지원금 300만원을 전달했다. 이후 산불피해를 입은 성내교회와 호산나교회를 방문해 500만원 씩 위로금을 전달했으며 북면교회 주택 전소 피해가정을 만나 100만원 씩 7가정에도 위로금을 전했다. 또 울진 산불피해 현장 상황실을 방문하고 위로금 500만원을 전했다.
최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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