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다 많은 목회 현장 기회 필요", 탈북민 신학생들 한 목소리

"보다 많은 목회 현장 기회 필요", 탈북민 신학생들 한 목소리

총회 남북한선교통일위·용천노회 통일기금운영위, 탈북민 신학생 간담회 개최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22년 03월 10일(목) 17:44
총회 남북한선교통일위원회 위원장 최태순 목사(왼쪽)가 장신대 김운용 총장에게 탈북민 신학생을 위한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
"탈북민 신학생들은 일반 교회에 가서 제대로 사역할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이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남한으로 오는 과정에 많은 일들을 겪고 그 고난을 이겨냈기에 기회를 주시면 우리는 당당히 해낼 수 있습니다. 우리가 비록 조금 부족할지라도 교회가 격려해주시면 우리는 충분히 사역을 감당할 수 있습니다."

총회 남북한선교통일위원회(위원장: 최태순)와 용천노회 통일기금운영위원회(위원장: 최태협)가 장로회신학대학교(총장:김운용) 마펫관 대회의실에서 10일 공동으로 주최한 '탈북민 신학생 간담회'에서 한 여성 탈북민 신학생은 탈북민 신학생과 목회자에게 목회를 할 수 있는 기회가 필요하다며 총회와 노회, 교회들의 관심을 호소했다.

장신대 내 탈북민 신학생들을 격려하기 위해 마련된 이날 '탈북민 신학생 간담회'에서는 총회 남북한선교통일위원회가 1000만 원, 용천노회 통일기금운영위원회가 300만 원의 격려금을 전달했다.

용천노회 통일기금운영위원회 위원장 최태협 목사(오른쪽)가 장신대 김운용 총장에게 탈북민 신학생을 위한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
총회 남북한선교통일위원회 위원장 최태순 목사는 "남북평화, 통일, 선교가 여러분의 가슴에 담긴 사명이라 생각한다"며, "사명을 감당하는 가운데 귀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공부하고 기도하는 기간 중 하나님의 은혜를 풍성하게 경험하는 여러분이 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용천노회 통일기금운영위원회 위원장 최태협 목사는 "탈북민 신학생들과 목회자들은 한국 내 3만 4000여 명의 탈북민들의 복음화 뿐 아니라 장차 북한선교의 주역이 되실 분들이라 생각한다"며, "어떻게 하면 탈북민 신학생들의 학업에 도움을 줄 수 있을 지 목회 현장에서 청빙을 받을 수 있을 지에 대해 정책적인 고민을 해야 하는 시점인 것 같다"고 말했다.

김운용 총장은 "매 학기 시작할 때마다 남북한선교통일위원회와 용천노회에서 탈북민 신학생들을 격려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문화가 다른 남한 사회에서 살면서 사역을 해 나가는 게 힘든 것인 줄 알지만 총회와 노회가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생각하며 극복해주기를 바란다"고 격려했다.

한편, 이날 탈북민 신학생을 대표해 발언한 김00 전도사는 "탈북민들은 자체 수입이 없어서 장학금이 있어도 생활을 영위하며 공부하기 어려운 만큼 장학제도가 보다 잘 갖춰지면 좋겠다"라며 "탈북민 목회자들이 이력서를 넣어도 청빙 받기가 어려운 상황에서 총회가 나서서 탈북민 목회자들에게 기회를 주는 풍토가 마련 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외에도 이날 탈북민 학생들은 학교 생활 중 남북한평화신학연구소의 도움과 자체적으로 형성한 북한 선교 동아리 및 바이블 스터디 그룹 등을 통해 정서적인 도움을 비롯한 다양한 도움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장신대는 현재 학교에 재학 중인 탈북민 학생은 16명이며, 지금까지 40여 명이 졸업했다고 밝혔다.


표현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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