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베랴 호수로 가는 사람들

디베랴 호수로 가는 사람들

[ 가정예배 ] 2022년 3월 19일 드리는 가정예배

한동명 목사
2022년 03월 19일(토) 00:10
한동명 목사
▶본문 : 요한복음 21장 1~6절

▶찬송 : 484장



베드로가 제자들과 함께 모여 있을 때 고향인 갈릴리 호수로 돌아가 그물 치며 고기를 잡겠다고 말했다. 그러자 그들도 함께 가겠다며 고기를 잡으러 갔다. 이들 중에 몇 명은 지난날 갈릴리 바닷가에서 고기를 잡다 예수님을 만난 사람들이다. 사람 낚는 어부가 되게 하시겠다는 주님의 음성을 듣고 그물과 배와 가족을 남겨두고 예수님과 3년 동안 함께 다닌 사람이다. 그런데 그들이 다시 손에 그물을 잡고, 배를 타고, 고기를 잡으러 가겠다고 하는 것이다.

그 이유는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무기력하게 죽으셨기 때문이다. 예루살렘에서 예수님은 왕이 되시고, 그들은 충성스러운 신하가 되어 이스라엘을 다시 잘 사는 나라, 부강한 나라로 만들어 보겠다고 따라다녔는데, 그 예수님이 힘없이 죽으셨기 때문이다. 그런데 더 놀라운 사실은 부활한 주님의 소식을 그들은 들었다. 부활하신 주님을 도마는 만져보았고, 제자들은 두 눈으로 똑똑히 보았는데도 고기를 잡으러 간다고 하는 것이다.

오늘 본문에서 말하는 디베랴 호수는 세상을 뜻한다. 디베랴 호수로 가겠다는 것은 예수님을 떠난다는 것이고, 디베랴 호수에 가서 고기를 잡고 그것을 팔아 생계를 꾸려보겠다고 하는 것은 교회를 떠나고, 믿음을 버리고, 성령의 인도함을 끊고, 자유인이 되어 세상 사람들처럼 살고 싶다는 마음인 것이다. 삶이 힘들고 마음이 지쳤을 때, 기독교가 싫고 교회가 싫어졌을 때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예수님을 내려놓고 세상으로 향한다.

그런데 막상 디베랴 호수로 돌아와 밤새도록 그물을 던진 그들은 아무것도 잡은 것이 없었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얘들아 너희에게 고기가 있느냐 대답하되 없나이다"(5절). 그들이 너무 잘 알고 있는 갈릴리 호수였지만 그들은 밤이 새도록 한 마리의 물고기도 못 잡았다. 자신의 경험과 능력을 믿고 돌아온 베드로와 제자들이었지만 그들은 그들이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하였다. 그것은 나를 사랑하신 주님이 그곳에 안 계시기 때문이다. 우리를 인도해주시는 주님이 계시지 않기 때문이다. 그리스도인들은 예수님을 떠나서는 살 수 없다.

"그물을 배 오른편에 던지라 그리하면 잡으리라"(6절). 그리스도인의 삶은 주님의 말씀 따라 그물을 배 오른편에 던지는 삶이다. 아니 주님께서 뒤쪽으로 던지라 하면 뒤쪽으로 던지고, 앞쪽으로 던지라 하면 앞쪽으로 던지는 삶인 것이다. 제자들은 세상으로 향해 갔지만 사랑 많은 우리 예수님은 그 불쌍한 제자들을 찾아오셔서 믿음의 길을 알려주셨다. 생명의 길을 어떻게 가야 하는지 알려주셨다.

지친 삶 속에서도 그물을 던질만한 작은 힘이라도 있다면 예수님의 말씀에 순종하며 그물을 오른편에 던지시길 소망한다. 주님의 말씀이 가슴을 파고들어 오는 성도들이 있다면 순종하며 그물을 오른편에 던지길 소망한다. 좌절과 실망뿐인 우리의 삶이 기쁨과 행복과 승리로 변화되어 주님을 찬양하게 될 것이다. 원망과 불평의 삶이 긍정과 인정과 사랑의 마음으로 변화될 것이다.



오늘의기도

아무리 실패해도 주님을 버리고 세상으로 향하지 않도록 붙들어 주시고, 주님 말씀에 순종하며 우리의 그물을 던지게 해 주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한동명 목사/주원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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