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22년 02월 27일(일) 20:20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 대표회장:류영모)이 3.1운동 103주년을 앞둔 2월 27일 한소망교회에서 기념예배를 드리고, 3.1만세운동에 참여한 선연들의 숭고한 희생과 결단의 역사를 기념했다.

한교총은 회원 교단 관계자 및 성도들이 참석한 가운데 드려진 예배에서 성명을 발표하고 "1919년 3.1만세운동은 일본 제국주의의 폭압 속에서 자주독립을 행동으로 선언한 위대한 항거였다"며, "대한민국의 찬란한 발전은 선연들의 헌신 덕분임을 기억하며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성명에서는 3.1만세운동의 정신 계승을 통해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을 극복하길 희망했다. 참석자들은 "3.1만세운동 100주년을 맞이한 지금, 민족과 나라의 주권을 되찾기 위해 죽음을 무릅쓰고 행동한 선연들의 정신은 흐릿해지고, 진영논리에 따라서 대립을 일삼는 상황에 직면했다"고 지적하면서 "우리는 3.1만세운동의 정신을 되살려 자유, 평등, 인권이 보장되는 나라, 노동의 땀을 존중하며 자유로운 토론과 공정한 경쟁이 보장되는 나라, 코로나19 팬데믹을 능히 이겨내 다시 도약하는 대한민국이 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이외에도 20대 대통령 선거와 한반도 평화 통일 등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참석자들은 "20대 대통령 선거가 자유롭고 바르게 치러지기 바라며, 각각 신념과 이상에 따른 가치를 기준으로 모든 국민이 투표에 적극 참여하기 바란다"며, "정당과 후보는 공동체의 미래를 위해 화해와 협력과 존중과 조화와 상생의 대한민국을 열어가는 지도자들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참석자들은 "민족의 자주적 통일을 위해 남북 간 대화와 교류협력을 지지한다"며 남북 당국이 민족애를 바탕으로 한반도의 평화적 통일을 위해 행동할 것을 촉구했다.

한교총 공동대표회장 김기남 목사의 인도로 드려진 이날 기념예배는 기성 총회장 지형은 목사의 대표기도, 예장 고신 총회장 강학근 목사의 '교회, 다시 세상의 빛으로' 제하의 설교, 더불어민주당 김진표 의원과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의 인사, 그리스도의교회협의회 총회장 김홍철 목사의 축도 등으로 진행됐다.

강학근 목사는 설교를 통해 "교회는 세상의 힘, 돈으로 일하는 곳이 아니고, 하나님의 힘으로 일하는 곳이다. 우리 선진들은 오직 예수, 오직 하나님뿐이었기에 기도의 무릎으로 세상을 사랑했다"며, "하나님 앞에서 한국교회의 잘못과 부족함을 회개한다. 교회는 다시 빛으로 세상의 희망이 되어야 한다. 3.1운동 103주년이 전환점이 돼 교회의 권위가 떨어진 이때 세상에 소리칠 것이 아니라 여호와의 빛을 비추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특별기도 시간을 갖고 △대한민국을 주신 하나님 △한민족의 평화적 통일과 안정 △한국교회의 연합과 부흥과 세계 선교 등을 제목으로 기도했다.

한편 전국17개광역시도기독교연합회도 지난 24일 인천 숭의교회에서 103주년3.1운동 전국교회연합기도회를 개최했다. 예배에서 '민(民)이 주인인 나라' 제하의 설교를한 대한예수교장로회 증경총회장 김태영 목사(백양로교회)는 "한국교회는 다시 한번 깨어 일어나 3.1정신으로 나라를 세워야 한다"고 전했다.

임성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