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의 감사

예수님의 감사

[ 가정예배 ] 2022년 2월 4일 드리는 가정예배

조윤호 목사
2022년 02월 04일(금) 00:10
조윤호 목사
▶본문 : 누가복음 9장 16~17절

▶찬송 : 428장



오늘 본문은 예수님께서 벳새다 지방의 들에서 베풀어 주신 오병이어 기적의 말씀이다. 전통적으로 유대인들이 사람들의 숫자를 계수할 때에는 20세 이상만 계수하였는데, 마태복음 14장 21절에 의하면 여자와 어린이 외에 오천명이나 되었다고 나온다. 실질적인 인원은 한 가족 당 4명씩 보아도 2만 명 가까이 되는 인원이었다. 이 많은 인원을 오병이어로 먹이고도 남게 하셨다. 이 기적의 비결은 다름 아닌 '예수님의 감사' 때문이었다(눅9:16). 예수님께서는 유대인의 관행에 따라 식사하시기에 앞서 먼저 감사 기도를 드렸다. '예수님의 감사'는 무엇이었을까?

첫째, '그럼에도 불구하고'의 감사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의 뜻은 앞 내용에서 예상되는 결과와 다르거나 상반되는 내용이 뒤에 나타날 때 앞뒤 문장을 이어 주는 뜻이 있다. 예수님께서 감사기도를 하시기 전의 내용을 살펴보면, '날이 저물어 가매(12절)', '여기는 빈들(12절)',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13절)', '남자가 한 오천명 되었더라(14절)'라고 묘사되어 있다. 이 말씀들을 보면 사람들은 낙심할 수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하나님께 감사의 기도를 했다. 이것이 바로 '그럼에도 불구하고'의 감사이다.

둘째, 할 수 있다는 '긍정'의 감사였다. 제자들은 할 수 없다고 하였다. 그러나 주님은 할 수 있다고 하셨다. 제자들은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라는 현실만 바라보았지만, 주님은 능력의 하나님을 바라보았다. 그래서 하늘을 우러러 감사 기도를 드리신 것이다. 무엇을 바라보느냐에 따라 부정이냐 긍정이냐가 결정이 된다. 만약에 제자들이 현장에 함께 계셨던 주님을 바라보았다면 이들이 어떤 결정을 내렸을까? 당연히 할 수 없다가 아닌 할 수 있다는 '긍정'의 결정을 했을 것이다. 긍정은 앞으로 전진해 나가게 한다. 그러나 부정은 멈추게 하고 뒤로 후퇴하게 한다. 예수님께서는 하나님의 능력을 신뢰하고 계셨기 때문에 믿고 하늘을 우러러 감사의 기도를 올려드린 것이다.

셋째, 주어진 것에 '만족'하는 감사였다. 오천명을 먹이시기 위해서는 더 많은 것이 필요하였지만 예수님께서는 본인 손에 있는 오병이어로 만족하셨다. 그 이상 그 어떤 것도 원하시지 않으셨다. 주어진 오병이어에 만족하시면서 하늘을 우러러 감사의 기도하셨다. 우리는 주어진 것에 만족하지 못하거나 더 많은 것을 원할 때 감사하지 못한다. 주님 한분만으로 만족한다고 찬양도 하고 기도도 하지만 실질적인 삶은 만족하지 못한다. 지금까지 받은 은혜도 모자람이 없고 넉넉하다. 갚아도 갚아도 모자라는 것이 하나님의 은혜이다. 내 손에 오병이어만 있다 할지라도 만족하고 깊은 감사로 나아가면 기적의 주인공이 되고 예수님의 감사가 나의 감사가 될 수 있다. "나에게 이르시기를 내 은혜가 네게 족하도다(고후12:9)" 사도 바울의 고백이 우리의 고백이 되기를 소망한다.



오늘의기도

예수님의 감사가 나의 감사가 되게 하시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사하게 하며 주어진 것에 만족하는 감사의 사람이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조윤호 목사/구미영락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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