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메랑의 법칙

부메랑의 법칙

[ 목양칼럼 ]

최복용 목사
2022년 01월 26일(수) 08:25
"사람이 무엇으로 심든지 그대로 거두리라"(갈6:7)는 성경의 말씀은 우리의 삶에 인생의 실제적인 행동의 결과를 보면서 피부로 느낄 만 하다. '부메랑의 법칙'이 있다. 부메랑은 오스트레일리아 원주민이 사용하던 사냥 기구이다. 이것을 던지면 멀리 날아갔다가 다시 제자리로 돌아온다.

우리의 인생도 이 부메랑의 법칙이 통한다. 말도 행동도 자기가 뿌린 대로 거두는 것이다. 사랑의 말을 심으면 사랑을 거두고, 친절의 행동을 심으면 친절을, 존경을 심으면 존경을 거두는 것이다. 남을 용서하고 선을 행할 때, 나도 용서받고 선으로 대접받는다.

사역의 현장에서 부메랑의 법칙에 부합하는 한 가정이 있어 감동을 받았고 나누었던 간증을 통해 이런 분을 만났다는 것은 큰 은혜였다. 조 OO(91세)·차 OO(87세), 이들 노부부는 금년으로 결혼한지 71년이 되었는데 새 가족으로 전도되어서 교회 생활한지 1년이 조금 넘으셨다. 그런데 젊은이 못지않게 청년의 모습으로 사신다. 평생 동안 성실하게 나누고 베풀면서 살아 오셨는데 이제는 본인들에게 그 모든 것이 돌아온다고 감사하면서 고백한다.

심방 중에 간증할 것이 있다고 하여 소탈하게 털어놓는 그들의 삶을 들을 수 있었다. 첫째, 한 평생을 살면서 이렇게 뒤늦게 나마 신앙을 갖고 산다는 것이 즐거운 것을 이제사 알게 되어서 진즉 예수님을 믿지 못했던 것이 후회스럽지만 이제 예수님을 만났으니 너무 감사하단다. 그래서 그런지 말씀을 받고 그 말씀을 암송하고 아침 저녁으로 묵상하면서 즐거워하며 만나는 이마다 전도를 한다.

둘째, 결혼한지 71년이 되었지만 한 번도 부부 싸움 한 적이 없다고 한다. 생활 중에 싸움의 기미가 보이면 남편 되신 분이 조용히 피하였다고 한다. 다툼이나 불화, 미움, 갈등을 가져본 적이 없다고 한다. 이 이야기를 하면서 힘주어 한 말 중에 화목해야 어디를 가도 큰 일을 할 수 있었다고 할 때 부인되시는 분이 "나는 남편에게 너그럽지 못했지만 남편은 나에게 자상하게 참아주며 너그러웠다"며 밝은 얼굴로 실토를 한다.

셋째, 지난 삶이 너무 어려웠고 힘들었다는 것이다. 결혼할 무렵이 여자들이 정신대로 끌려가는 시대인 지라 부모들은 16세 밖에 안 된 딸을 아직 신랑의 얼굴도 보지 못한 채 시집을 보냈다고 한다. 조랑말을 타고 30리를 가서야 집 입구에서 가마에 오를 수 있었는데 처음 신랑의 얼굴을 보았던 때가 가마에서다. 그래도 잘 생겨서 안심을 했다며 부인되신 어르신이 함박 웃음과 박수를 치면서 미소를 짓는다.

넷째,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실패도 해 보았고 속아도 보았고 배신도 당하여 보았지만 어느 누구에게도 피해를 주거나 아픔을 준 적이 없다고 한다. 심지어 월남에 산업 전사로 가서 얻은 수입으로 그 옛날 실패로 인한 빚은 다 갚아주었고, 그 이후에 중동 건설 현장에 가서 얻은 수입으로 다시 사업을 일으켰던 것을 회상하면서 심은 대로 거둔다는 진리를 이제사 알게 되었다고 한다.

믿음 생활 전과 후를 비교해 본다면 오늘의 삶은 이전의 생활에 비교가 되지 않는 다는 것이다. 이제는 하루 하루가 감사요 축복이라는 것이다. 두 분이 71년 동안 함께 살아오면서 선하게 살았던 것들이 이제는 부메랑처럼 하나님의 복된 자리로 돌아 오게 하신다는 것을 깨닫게 하신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전도서의 말씀이 떠오른다. "일의 결국을 다 들었으니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의 명령들을 지킬지어다. 이것이 사람의 본분이니라. 하나님은 모든 행위와 모든 은밀한 일을 선악 간에 심판하시리라.(전12:13~14)



최복용 목사 / 인천 호산나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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