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영모 총회장, 한교총 제5회기 대표회장 취임

류영모 총회장, 한교총 제5회기 대표회장 취임

한교총, 20일 5회 정기총회 속회
대표회장 1인, 공동대표회장 체제로 새 회기 출범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21년 12월 20일(월) 14:20
한국교회총연합이 지난 12월 20일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제5회 정기총회를 속회해 상임회장단 만장일치로 추대된 류영모 목사(한소망교회)를 신임 대표회장에 선임했다. 공동대표회장에는 고명진 목사(기침, 수원중앙교회), 강학근 목사(예장 고신, 서문로교회), 김기남 목사(예장 개혁, 예심교회), 이상문 목사(예성, 두란노교회)를 선임해 한 회기 한국교회의 연합과 일치 사역에 힘을 쏟기로 했다.

한교총은 이날 임원회 조직과 구성을 새롭게하고 대표회장 1인 체제를 출범했다. 한교총 1인 대표회장은 각종 회의의 장이 되며, 법적 대표권을 부여받을 뿐만 아니라 법인 이사회 이사장을 감당하게 된다. 이외에도 기존 3인 대표회장 대신 4인의 공동대표회장단을 신설해 대표회장을 보좌하고 한국교회 중요 안건 결정 시 의논해 처리할 수 있도록 했다.

이날 대표회장에 취임한 류영모 목사는 인사를 통해 "지금 세상 한복판에서 교회의 영향력은 작아지고 교회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과 비판은 극에 달하고 신뢰도는 절벽추락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2년을 보내는 사이, 사회 그 어떤 집단보다 연약한 교회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진단하며, "위기의 시대일수록 우리는 구유에 태어나신 예수님처럼 낮은 자리로 내려가야 한다. 한국교회가 손해 보고 핍박 받고 피 흘리는 십자가 정신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류영모 대표회장은 한교총 33개 회원 교단을 대표해 권한과 책임을 짊어진 새로운 리더십을 발휘할 예정이다. 특별히 한 회기 한국교회가 정의와 공의를 세우고 복음의 본질을 회복하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했다. 류 대표회장은 "부족한 종은 대표회장으로 섬기는 한 해 동안 많은 일을 하기보다 올바른 일을 바르게 하는 데에 힘쓰겠다"며, "한교총이 복음과 진리, 정의와 공의의 터 위에 굳건히 세워지도록 힘쓰겠다. 특별히 교회를 향한 세상의 외침에 귀를 기울이고, 하나님의 준엄한 명령을 지키는 일에 온 힘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외에도 류영모 대표회장은 한국교회가 △지구촌 최대의 문제인 기후위기 △저출산 고령화 사회 과제 △MZ세대, 다음 세대를 위한 희망 △정의와 공의를 위한 사회의 목소리 경청 △제4차산업혁명, 디지털 르네상스시대 대응 등에 앞장서 줄 것을 당부했다. 류 총회장은 "'교회는 선교함으로 교회가 되어 간다'는 한 신학자의 말처럼 조금이라도 예수를 닮아갈 때에 교회가 되어가는 것"이라며, "한국교회가 손을 잡고 이 길을 걸어갈 때에 세상 끝날까지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하실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정기총회에서는 사무처 운영규정을 개정해 사무총장 신평식 목사(예장 합동)의 연임을 허락하고, 법인사무총장을 신설해 정찬수 목사(기하성)를 임명했다. 또 상임회장단에서 배정해 보고한 8개 상임위원회 구성을 허락했으며, 33개 회원 교단 회비 총 5억8600여 만 원과 예산안 등을 승인했다. 한교총은 특별위원회 내 기후환경위원회, 코로나19 대응위원회, 정관개정위원회 등도 신설해 사회적 문제에 적극 대응하기로 했다.

이날 총회 참석자들은 제5회 총회 결의문도 채택했다. 한국교회가 코로나19 팬데믹을 넘어서 일상 회복의 소식을 전하는 전령의 사명을 힘써 감당하겠다고 다짐한 참석자들은 "단계적 일상 회복에 맞춰 예배 회복을 위해 헌신하고, 대한민국에 좋은 대통령이 당선되기를 위해 기도하며, 국회가 시류에 휘둘려 논의하는 법률의 제정을 막는 데 힘쓸 것"이라며, 이를 위해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며 문명의 변화와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시대의 과제를 함께 짊어진 이웃 앞에서 더욱 기도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정기총회 후 류영모 대표회장을 비롯한 지도부는 양화진 외국인 선교사 묘원에서 새 회기 집행부 출범식을 갖고 나라와 민족, 한국교회와 소외된 이웃을 위한 목회적 실천을 다짐하며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임성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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