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2021년 성탄절 메시지 발표

한국교회 2021년 성탄절 메시지 발표

성탄, 절규하는 인류와 창조세계에 복음의 기쁜 소식과 희망 되길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21년 12월 20일(월) 10:50
한국교회가 2021년 성탄절을 맞아 메시지를 발표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성탄이 바이러스 앞에서 절규하고 절망하는 인류와 창조세계에 복음의 기쁜 소식, 희망이 되기를 기대했다.

한국교회총연합 대표회장 류영모 목사는 지난 20일 '예수님 오신 그 낮은 자리로' 제목의 성탄절 메시지를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성탄은 보이지도 않는 바이러스 앞에서 절규하고 절망하는 인류에게 영원한 생명의 구원과 산 소망이신 하나님을 바라보게 하는 복음의 기쁜 소식이다"라며, "피곤하고 지친 가운데서 그 누구에게도 희망을 가질 수 없는 혼돈의 시대를 살아가면서 여전히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초청하시는 예수님께로 나아가자"고 전했다.

류영모 대표회장은 성탄절을 맞아 한국교회가 더욱 겸손히 지역 사회와 이웃을 섬기고, 화해와 통합의 중심에 서 줄 것을 당부했다. 류 대표회장은 "2021년 성탄절은 아기 예수님이 누우신 그 낮은 자리, 말 구유로 내려가야 할 시간이다. 한국교회는 교회의 울타리를 넘어 묘서동처(猫鼠同處)의 세상에서 인곱마핍(人困馬乏)의 고난 가운데 있는 이웃의 친구가 되며, 갈라진 교회부터 하나가 되어 사회 통합과 화해의 중심에 서야 한다"며 특히 "불의에 저항하며 정의의 편에서 일하며, 빛의 속도로 달려오는 뉴 노멀을 희망의 세상, 건강한 사회, 긍정의 미래를 열어가야 한다"며 한국교회가 낮은 자리에서 예수님의 마음으로 손을 잡아주고, 지친 등을 쓰다듬어 주는 선한 사마리아인의 사명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도 성탄절 메시지를 통해 한국교회가 이웃 사랑과 자연 사랑의 다짐으로 충만한 성탄절이 되기를 기대했다. NCCK는 "성탄의 사건은 궁극적으로 용서와 화해를 향해 휘어져 있는 하나님의 구원역사의 상징과도 같은 사랑의 사건이고, 두려움에 갇힌 세상을 뚫고 비춰진 생명의 빛이다. 두려움 가운데 갈등하는 시대를 희망과 용기, 용서와 화해의 빛으로 전환하는 사랑의 힘이다"며, 특별히 "성탄의 사건은 세상을 향한 구원과 해방, 존재의 의미에 대한 답이자 더불어 살기 위한 지혜의 원천이다. 또 세상을 사랑하라는 교회를 향한 하나님의 위임 명령이며, 하늘 영광 버리시고 낮은 곳으로 임하신 예수님의 길을 따라 세상을 섬기는 존재로 살아가라는 교회를 향한 하나님의 실천 명령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NCCK는 올해 성탄절이 이웃과 자연을 향한 사랑으로 충만하길 기대했다. NCCK는 "위기가 가져온 두려움이 큰 만큼 올해 성탄절은 더욱 깊은 의미와 다짐의 시간으로 다가온다"며 "나보다 더 어려운 이를 위해서 빵 한 조각이라도 나누겠다는 다짐, 이웃 사랑과 자연 사랑의 다짐으로 충만한 성탄절이 되기 바란다. 생명위기시대에 우리 그리스도인의 삶이 희망과 용기, 용서와 화해의 메시지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임성국 기자
카드 뉴스
많이 보는 기사
오늘의 가정예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