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 한교총 대표 예방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 한교총 대표 예방

류영모 총회장, 소강석 대표회장과 환담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21년 12월 19일(일) 22:22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가 지난 16일 총회장 류영모 목사와 한국교회총연합 대표회장 소강석 목사를 예방했다.

심상정 후보와 환담을 나눈 총회장 류영모 목사는 "정치, 기독교가 한 시대에 같은 이슈를 가지고 우리 사회와 국가적인 아젠다를 섬긴다는 차원에서 목표와 방향이 같다고 본다. 서로를 이해하는 데 방점이 다를 뿐, 방향성은 같다"며 한국교회가 정치권과 소통하고 대화하는 일에 적극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정의당에서 추진 중인 차별금지법에 대해서는 교계의 반대 입장과 우려를 명확히 전달했다. 류 총회장은 "차별금지법 안에는 독소조항이 있다. 정치권은 법 안의 옳지 못한 독소조항에 관해서는 충분히 대화해야 한다"며, "차별을 반대하는 것에는 기독교정신이 들어 있지만 정치권이 '나 됨'과 '나 다움'은 명확히 구분해야 한다. 하나님이 창조하신 본 모습인 나 됨과 내가 결정하는 나 다움에 차이가 크다. 절대 혼란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대표회장 소강석 목사도 차별금지법안에 대한 교계의 입장과 뜻을 분명히 전달했다. 소강석 대표회장은 "종교도 정치도 인간의 행복을 위한다. 하지만 차별금지법안은 획일적"이라고 우려하며, "(차별금지법에 대한)한국교회의 입장을 듣고, 심사숙고 하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차별이 없는 세상이 되도록 종교가 앞장 서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심상정 대선 후보는 "종교계 인사차 방문했다. 또 차별금지법과 관련해 상의드리려고 한다"며, "차별금지법과 관련해 지역 교계와 간담회를 갖고 대화를 해왔다. 최종적으로 의견을 좁히지 못했지만, 이견을 갖고 있는 사람들과 대화를 하는 것이 진정한 정치력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심 후보는 "단 한 사람도 차별 받으면 안 된다는 생각으로 그동안 정치를 해왔다"며, "앞으로 한교총과 자주 대화하고 구체적인 방법을 논의하겠다. 종교와 정치가 협력해야 어려운 난관을 극복할 수 있다"고 전했다.


임성국 기자
카드 뉴스
많이 보는 기사
오늘의 가정예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