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약자와 고통받는 자의 하나님 기억해야"

"교회, 약자와 고통받는 자의 하나님 기억해야"

WCC, CWM 등 세계 에큐메니칼 기구 성탄 메시지 발표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21년 12월 19일(일) 21:59
"팬데믹으로 인한 기후 위기사태, 빈부격차, 성차별 폭력이 만연하는 시기에 미망인과 이방인과 고아의 하나님으로 나타나신 주님을 영접할 준비를 하는 가운데 우리 마음이 우리 시대의 탐욕의 정신에 순응하지 않고, 그리스도의 사랑이 세상을 화해와 통합으로 움직이도록 합시다."

세계교회협의회(WCC) 이안 사우카 총무 대행은 성탄 메시지를 통해 교회가 약자와 고통받는 이들과 연대하며 화해와 통합을 위해 헌신할 것을 촉구했다.

WCC는 성탄 메시지를 통해 "마태복음과 누가복음에 소개된 크리스마스 이야기는 어려움에 직면한 겸손한 부부, 왕의 잔인함에 위협을 받는 연약한 아이, 출산할 빈 방을 찾지 못하는 임산부, 천사 무리로부터 좋은 소식을 듣는 익명의 양치기 등을 떠오르게 한다"며, "크리스마스의 이야기가 흥미롭고 도전적인 것은 그 주역들이 궁궐에서 사는 권력자가 아니라 변두리에서 사는 비천한 자들이라는 내러티브를 통해 우리에게 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한, 성탄 메시지에서는 "성 요한 크리소스토모가 고린도후서 설교를 하면서 지상의 빵을 받을 수 없는 자들과 적극적인 연대를 하지 않고서는 천상의 빵을 받을 수 없다고 말했다"라며, "기쁨과 희망의 메시지가 당신의 삶을 압도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세계선교협의회 총무 금주섭 목사도 홈페이지와 유튜브를 통해 혼란 속에 함께 계시는 하나님을 신뢰하자는 성탄 메시지를 발표했다.

금주섭 총무는 "크리스마스는 그리스도가 이 세상에 오셔서 우리와 함께 사시려고(요 1:14) 이 세상에 오셨음을 일깨워주며, 계속되는 전염병과 그로 인한 모든 혼란 속에서도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신다'(마 2:23)는 확신을 준다"며, "올 크리스마스에 우리의 도전은 하나님이 인간의 모습으로 하나님의 자아를 드러내시고 우리에게 오셨음을 기억하고 상기시켜 우리의 투쟁과 삶의 의미를 찾는 지점에서 우리를 만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 총무는 "친구, 가족, 친척, 동료들과 서로 거리를 두고 고립되어 사는 전염병의 세계에서 크리스마스는 임마누엘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살기 위해 내려오셨다는 확신을 주는 사건"이라며, "우리는 혼자 내버려 두지 않고, 고립시키지 않으며 거리를 두지도 않으시는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신다는 것을 기억하자"고 말했다.


표현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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