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 임원회, 쪽방촌에 도시락 배달

총회 임원회, 쪽방촌에 도시락 배달

종로구 창신동 일대서 .. 아기 예수 탄생 축하
이화동, 종로5·6가 주민센터 방문 '사랑의 선물' 전달식

최은숙 기자 ches@pckworld.com
2021년 12월 19일(일) 17:16
한파주의보가 내려진 지난 17일,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총회장:류영모) 임원회가 종로구 창신동 일대의 쪽방촌을 찾아나섰다.

체감온도가 영하 10도까지 내려간 갑작스러운 강추위에 온몸이 움츠려들었지만, 임원들은 이른 아침부터 쪽방촌 골목골목을 누비며 가가호호 방문해 직접 '소담(소망을 담은)도시락'을 배달했다.

소담도시락은 연동교회 산하 연동복지재단(사무국장: 배영근)에서 운영하는 'YD러브브릿지 충신다-품'의 사역으로 혜화, 이화, 종로, 창신, 숭인동 지역의 소외계층 100가구에 매일 도시락을 나누는 섬김사역이다. 이날 임원들은 자원봉사자로 참여해 5개로 조를 나눠 10개씩 총 50가정에 한시간 동안 도시락을 배달했다.

도시락을 배달하며 만나는 주민들에게 류영모 총회장과 임원들은 "예수님이 오신 성탄절이다. 하나님이 여러분과 함께 하실 것"이라면서 "올 한해 고생많으셨다. 힘내고 건강하라"고 따뜻한 위로와 격려를 전했다. 1평 남짓한 좁고 어두운 방에서 두세 겹 옷을 껴입으며 추위를 견뎌내고 있는 쪽방촌 주민들도 "춥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교회가 잊지 않고 찾아와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도시락 배달을 마친 류영모 총회장은 "오늘의 행사가 보여주기식으로 비춰질까 조심스럽고 두려운 마음에 망설였다"면서도 "가장 낮은 곳으로 임하신 예수님 탄생의 의미가 바로 이 곳에 있다는 생각이 든다. 힘들고 아픈 이웃, 배고프고 외로운 이웃들을 살펴보고 한걸음 더 가까이 다가가 보듬는 오늘의 이 행사가 '성탄의 빛으로 세상을 환하게'하는 귀한 출발점이 되었으면 좋겠고 우리 총회 산하 9400개 교회가 동참해 '복음으로 교회를 새롭게, 세상을 이롭게' 하는 귀한 발걸음이 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배달 봉사를 마친 후 임원들은 이화동 주민센터와 종로5,6가동 주민센터를 각각 방문해 소외된 이웃들이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65세대 난방비를 지원했고, 라면 300박스와 유기농 쌀 200포대, 전기장판 100개, 광장시장 쿠폰, 프리미엄 손세정제 등을 지원하는 '사랑의 선물전달식'을 가졌다. 총회가 지원한 '사랑의 선물'은 고독사 위험이 있는 기초수급 1인 가구와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계층을 비롯해 한파 취약계층 어르신과 장애인 가정 등에 전달된다. 이번 선물 전달식에는 남선교회전국연합회(회장:전학수)와 동숭교회(서정오 목사 시무)가 협력했다.

주민센터 측은 "코로나19위기가 장기화되면서 일자리를 잃고 생계가 막막해진 이웃들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힘든 현실 속에서 도움의 손길이 줄어들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교회가 어려운 이웃들에게 먼저 관심을 가져주셔서 많은 분들이 따뜻한 겨울을 보낼수 있게 됐다"고 인사했다.

이날 행사는 총회가 성탄의 계절인 12월 한달동안 나눔과 봉사에 대한 의미를 되새기고, 소외된 이웃들을 섬기며 따뜻한 위로를 전하기 위해 진행 중인 '성탄의 빛으로 세상을 환하게' 사역의 일환으로 열렸다. 이에 앞서 총회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전통시장의 활성화와 지원을 위해 광장시장 쿠폰을 구입하고 주민센터에 전달한 '사랑의 선물'에 담아 이웃들에게 전달했다.


최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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