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과 답

질문과 답

[ 가정예배 ] 2021년 12월 16일 드리는 가정예배

이재혁 목사
2021년 12월 16일(목) 00:10
이재혁 목사
▶본문 : 사사기 6장 11~24절

▶찬송 : 369장



모든 질문은 좋은 것이다. 특히 신앙에서는 더욱 그렇다. 신앙에서는 그 어떤 질문이든 꼭 필요하고, 좋은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왜 질문하지 않을까? 질문과 의문을 구분하지 못해서다. 질문은 본질에 대한 물음이다. 예수님께 영생의 길을 묻는 부자청년의 물음은 질문이다. 하지만 예수님을 의심스럽게 생각하는 대적자들의 물음은 의문이다. 의문은 믿지 않기 위한 핑계를 찾지만, 질문은 믿으려는 이유를 찾는다.

사사 기드온은 질문의 사람이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악을 행하자 하나님께서는 미디안의 손에 그들을 넘기셨다. 칠년이라는 시간 동안 이스라엘 백성들은 소출과 가축을 모두 빼앗겼다. 극에 달한 궁핍함으로 신음하던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께 부르짖었다. 그때 하나님께서 기드온을 택하셨다. 하나님의 사자가 기드온에게 나타났다. "큰 용사여 여호와께서 너와 함께 계시도다(12절)" 하나님께서 기드온을 부르시는 자리에서 기드온은 응답 대신 질문을 한다. 기드온은 왜 이런 일이 일어났냐고, 애굽에서 우리 조상들을 구원하신 하나님의 이적은 어디 있냐고 질문한다(13절). 기드온의 질문에는 하나님의 구원을 간구하는 소망이 있다. 출애굽 때와 같은 놀라운 이적으로 하나님의 구원을 바라는 간절함이 있다.

하나님께서 기드온의 질문에 답을 주신다. 자신이 극히 약하고, 가장 작은 자라고 하는 기드온에게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고 능력을 주시겠다고 말씀하신다. 기드온에게 하나님의 부르심을 전한 사자를 확인하게 하시고, '여호와 살롬'의 제단을 쌓게 하신다. 엄밀히 말하면 기드온의 질문은 전제가 틀렸다. 지금 이스라엘이 겪고 있는 고난은 하나님 때문이 아니다. 이스라엘의 죄악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틀린 질문에 정답을 주신다. 하나님의 답에는 사랑이 있다.

하나님께 질문을 해야 한다. 신앙의 본질에 대해, 하나님에 대해, 인간에 대해, 이웃에 대해, 사랑에 대해 등등. 본질적인 물음이 있어야 한다. 어른이 되면 질문이 사라진다. 호기심도 없어지고, 흥미도 없어진다. 알고 나면 별것도 아니고, 그렇게 중요한 것도 아니니 매사 시큰둥하다. 하지만 신앙에서는 안 될 일이다. 질문은 우리를 성장시킨다. 질문 없이는 성장할 수 없다. 모든 것을 알고 있다는 교만을 버려야 한다. 예수님의 비유에 나오는 장터의 아이들처럼 무관심하고 미지근한 신앙을 버려야 한다. 호기심 가득 찬 어린아이의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끊임없이 하나님께 질문해야 한다. 그때 하나님께서는 답을 주신다. 무엇이든 상관없다. 아무래도 괜찮다. 하나님께서는 그 어떤 질문에도 답을 주신다. 하나님의 답은 사랑에서 비롯되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는 우리 삶의 모든 것으로 답을 주신다. 우리 삶의 모든 것에는 하나님의 답이 들어 있다. 질문하지 않으면 찾을 수 없고, 들을 수 없다. 질문해야만 보이고, 들리고, 깨달아 진다. 그래서 질문해야 한다. 그렇게 드려지는 모든 질문은 좋은 것이다.



오늘의기도

어리석음과 교만을 내려놓고 하나님께 묻고 답을 듣게 하소서. 하나님께서 주시는 답으로 우리 삶의 일들을 선택하고, 결정하게 하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이재혁 목사/혜성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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