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들레헴의 진정한 성취

베들레헴의 진정한 성취

[ 가정예배 ] 2021년 12월 15일 드리는 가정예배

손연화 목사
2021년 12월 15일(수) 00:10
손연화 목사
▶본문 : 누가복음 2장 1~7절

▶찬송 : 105장



하나님의 소중한 선물과 같은 예수님은 베들레헴에서 탄생하실 것이 예언되었다. 베들레헴은 당시 최소한의 행정구역 단위를 이루기에 필요한 천명의 인구도 안되는 지극히 작은 촌락이었다. 미가 선지자를 통해 힘과 권력과 권세가 집중되어 있는 예루살렘에 하나님의 구원이 임하는 것이 아니라 지극히 미천하고 작은 곳인 베들레헴에서 다스릴 자, 구원할 자, 해방시킬 자가 나올 것이라고 예언되었다.

예수님의 베들레헴으로 오심은 부유한 사람들의 교만이 아니라, 가난한 사람들의 심령에, 아기로 오기까지, 구유로 오기까지, 그리고 나의 수준까지 낮아지신 것이다. 이는 전능하신 하나님이 궁색하고 불쌍해진 것이 아니라 얼마나 큰 사랑을 행하시는지를 알 수 있게 한다.

예수님이 헤롯 왕궁에 오셨으면 유아살인명령은 없었겠지만, 서민의 서러움을 알겠는가? 예수님이 장군으로 오셨으면, 전쟁 때 화살받이가 되어 힘없이 죽어가는 백성의 한을 느끼겠는가? 예수님이 부유한 동네에 오셨으면, 가난한 이들의 빈곤을 아시겠는가? 일반적으로 사람은 자기 수준만큼 안다. 예수님이 그 수준을 가장 비천함으로 아예 낮추셨기에 우리의 형편과 힘겨움까지도 너무나 잘 아시는 것이다.

예수님의 베들레헴으로 오심은 밥으로 오신 것이다. 베들레헴의 뜻이 떡집이듯이, 예수님은 우리의 생명이 떡이 되시기 위해 오셨다. 지저분한 말 밥통에 누이신 예수님은 말보다 더 완악하고 허물 가득한 우리에게 밥이 되기 위해 오신 것이다.

이 예언은 400년 만에 성취되었다. 가이사 아구스도는 로마의 옥타비아누스 황제이다. 옥타비아누스 황제는 세금을 정확히 징수하기 위해 모든 식민지에 호적령을 내렸다. 요셉도 고향 베들레헴으로 약혼한 만삭의 마리아와 함께 호적을 하기 위해 방문하였고, 아기 예수님은 몰려드는 인파로 인해 베들레헴 마구간에 태어나셨고, 말구유에 누이셨다. 또, 예수님은 공생애 중에 이 예언의 성취를 확증하셨다. 벳세다 들녘에서 오병이어의 기적을 행하신 예수님은 배부른 사람들에게 스스로를 하늘에서 내려오는 생명의 떡이라고 하시며 베들레헴의 예언을 가르치셨다.

베들레헴의 진정한 성취는 예수님으로 인해 만들어진 교회를 통해 더 분명해진다. 교회는 복을 빌고 복만 받기를 원하는 성황당이 아니다. 교회는 고수레하며 지나가는 귀신을 달래며 액땜을 하는 곳이 아니다. 교회는 동창회가 아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친교모임이 중요하기는 하지만, 친목도모를 위한 곳은 아니다. 생명이 떡이신 예수 그리스도로 인해 생명이 보장된 우리는 생명의 떡을 나누는 자가 되어야 한다. 교회는 먹이셨던 예수님처럼 먹여야 하고, 고치셨던 예수님처럼 고쳐야 한다. 말씀을 가르치신 예수님처럼 말씀을 배우고 가르쳐야 하고, 용서하시는 예수님처럼 용서하며, 기도하시는 예수님처럼 기도해야 한다. 그렇게 함으로 세상에 남겨진 예수님의 생명의 떡으로, 세상을 살리는 밥으로 교회의 사명을 감당해야 한다. 그것이 베들레헴의 진정한 성취이다.



오늘의기도

하나님, 온 세상을 살리는 생명의 떡이 되어 주심을 감사합니다. 오늘의 교회가 주신 생명을 온전히 드러내도록 다스려 주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손연화 목사/수서소망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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