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편에 서야 하나?

어느 편에 서야 하나?

[ 주간논단 ]

이광천 장로
2021년 11월 23일(화) 08:20
16세기에 실낙원(失樂園)을 써서 세상을 놀라게 했던 영국의 시인 존 밀턴(John Milton), 금단의 열매를 먹은 아담과 이브는 낙원에서 추방되었지만 여전히 하나님의 권능으로 모세의 지팡이로 홍해를 갈라 마른 땅처럼 바닷길을 건넜다.

"저들은 모세의 지팡이에 겁을 먹고 서있는 수정벽(水晶壁)의 사이를 마른 땅처럼 지나가게 하는도다. 마침내 구원을 받은 자들은 기슭에 이르오. 이렇게 기적의 힘을 신은 성도에게 보내리라. 비록 그는 천사의 지위에 있지만 그는 저들 앞에서 구름과 불기둥 속을 가되, 낮에는 구름으로, 밤에는 불기둥 속을 가서 저들을 나그네길로 인도하고"

그렇다. 예나 지금이나 사람들은 권력을 좇아 사는 속성이 있다. 그런데 이 나라는 2000년 전 예수가 재판을 받았던 바로 그 빌라도의 법정을 방불케 하고 있는 것 같다. 많은 군중들이 모여서 웅성거리고들 서 있다. 조금전 열심당원 중의 한사람인 바라바가 사형수의 신세에서 막 풀려나 자유의 몸이 되었고 젊은 청년 예수는 재판을 받고 결국은 죄수가 되어 십자가를 짊어지고 해골산으로 향하여 가고 있는 중이다. 그 무리들 중에는 북 아프리카 리비아 사막이 있는 구레네에서 온 청년 시몬이 멀찍이 예수의 뒤를 따라가고 있었다.

나는 그 무리들 속에서 아직도 어느 편에 서야 할지를 몰라 엉거주춤 사람들의 뒤를 따라 가고 있는 중이다. 좌파들의 편에 서야 할지, 우파들의 편에 서야 할지를 필자는 지금 모르고 있다. 여당과 야당에서는 각각 대통령 후보를 선출하여 국민들의 관심 속에서 선거운동을 펼칠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내년 3월 9일이 되면 분명 우리나라에는 새 대통령이 탄생하게 될 것이다. 이제 사람들은 불원간 이들 중에서 한 사람을 골라 이 나라의 대통령으로 선출을 할 것이다.

만일 훌륭하고 유능한 후보가 이 나라의 대통령에 당선이 된다면 이 나라가 한층 더 발전해 나갈 수 있을 것이고 그간 여러 가지로 잃어버렸던 것들을 모두 다 회복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들 후보자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좋은 사람이 있는가 하면 나쁜 사람도 있고 조금 덜 나쁜 사람도 있으니 도대체 이들 중에 우리는 누구를 선택해야 하는 것일까? 불의와 거짓, 진리와 불의의 편에 서 있는 사람들 중에 한사람을 골라 선택을 하겠지만 그것이 쉽게 가려지지 않는다. 한동안 이 나라는 좌파와 우파의 갈림길에서 헤매이게 될 것이다. 갖가지 공약이 난무할 것이고 휘황한 선전물들이 곳곳에서 사람들의 이목을 끌 것이다.

이때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교회의 성도들은 어떻게 해야 하나. 분명한 것은 한 가지 기준이 있어야 한다. 그것은 좌파도 아니고 우파도 아니다. 우리는 누가 뭐래도 예수의 편에서 생각하고 판단을 해야 할 것이다. 한국교회와 모든 성도들은 시편 138편 7~8절의 말씀을 가슴에 품고 새 지도자의 선출을 염원해야 할 것이다.

"내가 환난 중에 다닐지라도 주께서 나를 살아나게 하시고 주의 손을 펴사 내 원수들의 분노를 막으시며 주의 오른 손이 나를 구원하리이다. 여호와께서 나를 위하여 보상해 주시리이다. 여호와의 인자하심이 영원하오니 주의 손으로 지으신 것을 버리지 마옵소서."

이제 우리 믿는 성도들은 중차대한 이 나라의 대통령 선출을 앞두고 다 함께 기도를 해야 할 것이다. 새롭게 태어날 새 대통령은 모든 무질서를 다시 회복해야 할 것이고 이 나라를 자유민주주의 나라로 우뚝 세워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어떤 후보를 새 대통령으로 선출을 하는 것이 좋을까?

앞에서 지적한 대로 대통령 후보의 면면을 살피면 좋은 사람이 있고, 나쁜 사람이 있으며, 덜 나쁜 사람이 있다. 좋은 사람을 찾기는 아예 힘이 드니 찾을 수가 없고 절대로 나쁜 사람을 뽑아서는 안되는 일이니 가장 현명한 방법 중의 하나는 덜 나쁜 사람을 대통령으로 선출을 하는 것이 이번 선거의 주안점이 될 것이라 생각을 해본다.





이광천 장로 / 경천교회, 한국교회역사연구소 대표
카드 뉴스
많이 보는 기사
오늘의 가정예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