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위기, 과학의 경고.영성의 지혜에 주목"

"환경위기, 과학의 경고.영성의 지혜에 주목"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기간, WCC 및 기독교 환경단체들 다양한 활동 펼쳐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21년 11월 12일(금) 19:10
종교간 연락관협의회의 대표로 발언하고 있는 태평양교회협의회 사무총장 제임스 바그완 목사. /사진 WCC 홈페이지
각 국가별 CO2 배출 비율 <자료 출처:ourworldindata.org>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가 지난 1~12일까지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려 지구 기후시스템 붕괴를 막기 위한 조치를 논의한 가운데 세계교회협의회(WCC)를 비롯한 교회 및 교회 연합단체, 기독교 관련 환경운동기관 등도 이 기간에 맞춰 대회 장소에서 활발한 환경운동을 전개했다.

WCC를 비롯해 의장국인 영국 내 스코틀랜드교회, 루터교세계연맹, 세계감리교협의회, '액트 얼라이언스(ACT Alliance)','그린 앵글리칸즈(Green Anglicans)', '그린 페이스(GreenFaith)' 등은 COP26 부대행사에 참여하고, 다양한 세미나와 예배, 연대 모임 등을 통해 세계 각국에 기후위기 대처의 시급성과 중요성을 알리는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세계교회와 기독교 환경 관련 단체들은 지난 10월 28일 'COP26, 화석 연료 분배 및 모두를 위한 정의로의 전환'을 주제로 온라인 세미나를 개최한 것을 시작으로, COP26을 위한 종교간 대화, 기독교 기관 협력을 위한 모임 등 다양한 참여주체별, 지역별, 주제별 모임을 가졌다.

교회 및 기관들은 단순히 세미나와 토론 등의 모임이 아닌 금식과 행진을 통한 적극적인 행동도 이어 나갔다. 지난 1일에는 'COP26을 위한 금식'을 진행했으며, 6일에는 켈빙그로브 공원에서'전지구적 행동과 기후 행진'을 주제로 행진 행사도 펼쳤다.

이번 일련의 행사들을 통해 기독교 관련 환경운동 참여 단체들은 성명서를 통해 "과학의 경고와 영성의 지혜 모두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지난 10일 기독교 기관 협력 모임에서 기독교 환경 운동 단체들은 "사랑으로 연결되어 있는 우리는 세계의 더 가난한 지역에 있는 자매와 형제들과 깊은 연대를 하도록 부름 받았다"라며, "더 부유한 인구와 배출량의 대부분을 책임지고 있는 국가들이 그들 자신의 배출량을 줄이고 가난한 나라의 배출량 감축을 도와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선진국들이 취약한 국가들을 지원하고, 적응 자금을 조달하며, 또한 손실과 피해를 다루기 위한 일련의 행동을 실행에 옮길 것"을 요구하며, "원주민들의 권리를 존중하고, 그들과 그들의 조상들의 영역을 약탈적인 경제적 이익으로부터 보호하고, 그들의 고대의 지혜로부터 배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성명서에서는 실천사항으로 △과학 및 온도 상승 제한에 따른 국가별 기여도(NDC) 결과 공개 △규모에 맞는 기후 금융 제공 및 1000억 달러 규모의 금융 목표 달성 △가난하고 환경위기에 취약한 국가들이 손실과 피해를 보상받을 수 있도록 추가 자금 제공 △ 여성인권을 위한 'Gender Action Plan'이 국가적, 국제적 협력으로 이행되는지 감시하고 확인 △ 국가인권위원회 및 기타 기후활동의 인권원칙 준수 △기후변화 대응시 원주민의 권리를 보호하고 원주민의 지혜와 세계관 존중 △ 기후 논의에서 젊은 층의 대표성을 보장하기 위한 세대간 관점 종합 △소외되는 이 없이 탄소 제로 경제로의 정의로운 전환 촉진 등을 촉구했다.


표현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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