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교회, 화해와 평화의 소명에 앞장서야"

"남·북교회, 화해와 평화의 소명에 앞장서야"

NCCK, 2021년 남북공동기도문 발표
평화통일공동기도주일예배 온라인 진행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21년 08월 12일(목) 07:17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이홍정)가 오는 15일 '한반도 평화통일 공동기도주일'을 맞아 "분단의 상처가 회복되고, 남과 북의 교회가 화해와 평화의 소명에 앞장서게 하옵소서"라는 내용의 2021년 평화통일 남북공동기도주일 기도문을 발표했다. 기도문은 NCCK가 조선그리스도교연맹(KCF)에 제안했다.

NCCK는 기도문을 통해 "한반도를 둘러싼 주변국들의 긴장 관계는 종식되지 않고, 고스란히 민(民)의 삶에 무거운 짐을 지우고 있다"고 우려하며, "서로를 미워하며 비난하기를 멈추고, 그 자리에 평화와 공존의 씨앗을 심게 하시고, 이념이 그은 경계와 내면의 간극이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해소되게 해 달라"고 기도했다.

또 "광복 76주년을 맞이해 진정한 해방을 성취하기 위해 남북 통일의 불씨를 살리려고 한다. 한반도의 평화와 공존은 선택이 아니라 반드시 성취해야 할 그리스도인의 소명"이라고 고백한 기도는 "분단의 철조망이 북과 남, 남과 북의 그리스도인들을 갈라놓았으나, 주님 안에서 우리의 영과 마음이 연결되어 있음을 기억하며, 이 땅의 평화를 위한 고난의 먼 길을 함께 걸어가게 해 달라"는 다짐으로 이어졌다.

2013년 세계교회협의회(WCC) 부산총회에서는 매년 15 직전주일을 전 세계교회가 '한반도 평화통일 공동기도주일'로 지키기로 결의함에 따라 NCCK 화해통일위원회는 공동기도주일 전 예배문과 설교문, 남북공동기도문 등을 작성해 전국교회 및 세계교회에 배포하고 있다. 세계교회와 함께하는 한반도 평화통일 공동기도주일 예배는 15일 오후 2시 30분 온라인 유튜브'NCCK TV'를 통해 진행된다.





#2021년 평화통일남북공동기도주일 기도문 전문.


주님,
우리는 이 땅을 사랑합니다.
북과 남, 남과 북의 민民이 자신들의 고유한 역사를 일구어온 터전,
울고 웃던 삶의 모든 기록이 아로새겨진 대지,
이 땅 한반도를 사랑합니다.


그러나 주님,
이 땅 한반도가 신음하고 있습니다.
채 아물지 않은 분단의 상처 때문입니다.
둘로 나눠진 민족은 서로를 미워하며 수십 년을 허비해왔습니다.
이념이 달라 그어놓은 물리적 경계가
이 땅을 전쟁과 폭력으로 몰아넣었습니다.
내면에 좁히기 힘든 간극을 만들어냈습니다.
이 땅의 갈등과 분열을 먹이 삼아 기생하는 이들이
평화를 향한 발걸음을 막아서고 있습니다.
한반도를 둘러싼 주변국들의 긴장관계는 종식되지 않고,
고스란히 민民의 삶에 무거운 짐을 지우고 있습니다.


그러니 주님,
우리의 울부짖음을 들어주십시오.
분단의 상처가 회복되기를 간절히 원합니다.
서로를 미워하며 비난하기를 멈추고,
그 자리에 평화와 공존의 씨앗을 심게 하옵소서.
이념이 그은 경계와 내면의 간극이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해소되게 하옵소서.
평화를 막아서는 모든 이들의 욕망이 무너지게 하옵소서.
안보의 이름으로 행하는 군사훈련을 멈추므로,
더 이상 이 땅 한반도가
전쟁과 폭력의 광풍에 휘말리지 않게 하옵소서.


더불어 주님,
북과 남, 남과 북의 교회가 화해와 평화의 소명에 앞장서게 하옵소서.
그리스도인들이 자신의 유익을 구하는 신앙이 아니라,
분단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기도하며 헌신하는 화해의 신앙을 추구하게 하옵소서.
북과 남, 남과 북의 하나 됨을 위해,
그리스도인들이 마땅히 행할 바를 알게 하시고,
주님의 능력에 힘입어 결단하고 실천하게 하옵소서.


평화의 주님,
광복 76주년을 맞이한 오늘,
진정한 해방을 성취하기 위해 북남, 남북통일의 불씨를 살리려고 합니다.
한반도의 평화와 공존은 선택이 아니라,
반드시 성취해야할 그리스도인의 소명임을 고백합니다.
비록 분단의 철조망이
북과 남, 남과 북의 그리스도인들을 갈라놓았으나,
주님 안에서 우리의 영과 마음이 연결되어 있음을 기억하며,
이 땅의 평화를 위한 고난의 먼 길을 함께 걸어가게 하옵소서.
주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2021년 8월 15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화해통일위원회



임성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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