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모아 어려운 은퇴 목사 지원

마음모아 어려운 은퇴 목사 지원

서울노회 성동시찰 교회 목회자들 모두 협력

차유진 기자 echa@pckworld.com
2021년 08월 06일(금) 15:28
서울노회 성동시찰 내 목회자 모임인 성목회는 지난 5일 은퇴 후 생활이 어려운 목회자를 방문해 성금을 전달했다. 좌측으로부터 성목회 회장 양의섭 목사, 도움을 받은 은퇴목사, 서울노회 성동시찰장 최영걸 목사.
농촌교회를 섬기다 빈손으로 은퇴한 목회자를 돕는 일에 시찰 내 교회들이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서울노회 성동시찰 내 목회자 모임인 성목회(회장:양의섭)는 지난 5일 은퇴 후 어렵게 생활하고 있는 한 목회자를 방문해 810만 원의 성금을 전달했다.

지난달 모임에서 시찰장 최영걸 목사(홍익교회)를 통해 이 은퇴목사의 이야기를 전해들은 성목회 회원들은 회장 양의섭 목사(왕십리중앙교회)의 제안으로 자율적 모금을 시작했다. 홍익교회와 신일교회(배요한 목사 시무)가 앞장서고, 시찰 내에서 여건이 되는 모든 교회가 협력하면서 짧은 기간 동안 810만 원의 기금이 마련됐다.

성금을 전달받은 은퇴목사는 "정말 외롭고 힘든 처지였는데 시찰 교회들의 사랑으로 큰 힘을 얻었다"고 인사했다. 지난 봄 농촌교회를 은퇴한 그는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교회 형편이 어려워 퇴직금을 받지 못했다. 거처할 곳이 없어 컨테이너에서 생활하며 무더위와 싸웠고, 연금조차 들지 못해 힘들게 생활했다.

양의섭 목사는 "선배 목회자가 처한 현실이 모두에게 큰 아픔으로 다가왔다"며, "앞으로도 이렇게 어려운 선배가 있을 땐 후배들이 먼저 마음을 모으고, 조금이라도 여유가 있는 교회들이 협력해 돕고 싶다"고 전했다.


차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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