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비우는 겸손, 순종과 희생의 삶"

"자신을 비우는 겸손, 순종과 희생의 삶"

[ 선교여성과 교회 ] 겸손히 행하고 진실함으로 사랑하자 ②

김만준 목사
2021년 07월 15일(목) 09:00
사진은 지난 6일 열린 여전도회전국연합회 제86회 정기총회를 위한 제4차 준비기도회. / 한국기독공보 DB
빌립보서 2장 말씀에 예수님의 겸손이 나온다. 5절 말씀은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로 시작한다. 그리고 이어지는 말씀에 '예수님의 정체'와 '예수님의 겸손의 삶'과 '예수님의 영광' 이 세 가지가 나타난다.

우선 첫째로, 예수님의 정체이다.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이시나' 즉 예수님은 하나님과 본질적으로 100% 같은 분이시라는 뜻이다. 그러나 예수님은 자신을 하나님과 같이 동등되게 여기지 않으셨다. 하나님과 같이 되시기를 스스로 포기하시고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를 가지셨다'는 것이다.

여기에 예수님의 겸손이 있다. 특히 '자기를 비워'라고 말씀한다. 이는 의당 행사할 수 있는 권리를 내려놓는다는 뜻이다. 이처럼 겸손의 시작은 '자기 비움'에서부터 시작한다.

이 빌립보서를 쓴 사도 바울은 우리에게 비우는 삶이 무엇인지를 보여준다. 그 당시 사도 바울은 많은 것을 가진 사람이었다. 그러나 예수님을 믿고 나서 이 모든 자랑거리를 다 버리고 비우게 된다.

"나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오히려 나는 죄인 중에 괴수이며, 나의 모든 자랑거리를 배설물로 여깁니다. 나의 나 된 것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철저히 자신을 부정하면서 오히려 하나님만을 높인다.

이러한 자세가 바로 하나님 앞에서의 '겸손'이다. 자기의 욕망과 욕심을 비우고, 자신의 소유와 자랑을 부정하고 오직 하나님이 아니면 자신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고백, 이 고백이 성경이 말하고 있는 하나님 앞에서의 '겸손'이다.

두 번째로 살펴볼 것은, 예수님의 '겸손한 삶'이다.

예수님의 겸손한 삶이란 한마디로 '순종과 희생'이다. 8절 중반부에 보면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셔서 십자가에서 죽으심이라' 예수님께서는 겸손히 하나님의 뜻에 따라 십자가에서 죽으셨다. 자발적인 순종이었고 희생이었다. 이것이 겸손의 구체적인 삶이다.

생각해보라. 어떤 때에 가정에서 다툼이 일어나는가? 어떤 때에 교회에서 분쟁이 일어나는가? 가정에서 보면 남편은 남편 뜻대로 하려고 하고 아내는 아내의 뜻대로 하려고 한다. 여기에 다툼이 있다. 교회의 분규도 마찬가지이다. 목사는 목사의 뜻이 있고 장로는 장로의 뜻이 있고 집사는 집사의 뜻이 있다. 각각 자기의 뜻대로 하려고 할 때에 교회의 분규가 일어난다.

우리 믿는 사람들은 누구든지 내 뜻대로 하려고 해선 안 된다. 내 뜻을 버리고 하나님의 뜻대로 하나님의 뜻을 바로 찾아 그대로 '순종'하도록 힘써야 한다. 그렇다면 그 결과가 무엇이겠는가? 결국에는 예수님의 십자가처럼 우리가 희생하고 손해보고 또한 죽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이 끝이 아니다. 이러한 결과 때문에 슬퍼할 필요가 없다.

마지막 세 번째로, 반전이 일어난다. 본문 9절 이하를 보면 '하나님이 그를 지극히 높여' 하나님께서 순종해 십자가에서 죽임당하신 예수님을 지극히 높여주셨다는 것이다.

그리고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을 주사' 이 말씀은 예수님에게 '퀴리오스, 주님이라는 이름'을 주셨다는 것이다. 이처럼 하나님께서는 예수님을 높이셔서 모든 피조물로부터 경배 받도록 높여주셨다. 하나님께서 이처럼 대반전을 이뤄주셨다. 예수님의 희생과 죽음을 헛된 것으로 만들지 않고 영광스럽게 높여주셨다.

그러므로 우리의 겸손의 삶도 마찬가지이다. 우리가 하나님의 뜻에 따라 겸손히 자신을 낮추고 남들을 대신해서 손해보고 피해보고 희생을 당하더라도 결국 우리의 삶이 어떻게 될까? 모든 것을 다 아시는 하나님께서 대반전을 이뤄주신다는 것이다. 우리가 잃은 것보다 훨씬 더 많은 것으로 채워주시고 우리로 영광스럽게 만들어 주신다. 이 귀한 약속을 우리가 잊지 않아야 한다.



김만준 목사 / 덕수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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