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감소, '우리' 문제로 인식해야

인구감소, '우리' 문제로 인식해야

[ 사설 ]

한국기독공보
2021년 01월 05일(화) 16:01
이미 예고되었던 인구 감소 문제가 현실이 됐다. 행정안전부가 지난 3일 발표한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2020년 12월 31일 기준 우리나라 주민등록 인구는 총 5182만 9023명으로 전년 대비 2만 838명이 줄어들었으며, 이는 인구통계를 내기 시작한 이후 처음 있는 인구 감소 현상이다.

이같이 인구가 감소한 주요한 현상을 꼽는다면 출생자 인구보다 사망자 수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전년대비 출생자는 27만 5815명인 반면에 사망자는 30만 7764명이다. 보다 근본적인 원인을 따진다면 출생인구의 감소라고 볼 수 있다.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은 세계 최저이다. 가임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의 수인 합계출산율을 보면 세계 평균이 2.4명이고 대표적인 복지국가로 손꼽히는 유럽연합 국가들의 경우도 1.59명인 반면에 우리나라는 지난해 3분기를 기준으로 보면 0.84명에 그친다. 이 추세가 지속된다면 2060년에는 우리나라 인구가 전반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현상이 지속될 경우 나타나는 결과는 불 보듯 뻔하다. 사회를 지탱해 나갈 동력을 잃게 되고, 반전이 없다면 지구상에서 우리 민족은 소멸될 수 있다.

오늘과 같은 결과를 대비해 정부와 민간 차원에서 원인을 분석하고 대안을 모색해 왔지만 이렇다 할 해법이 되지는 못했다. 자녀를 출산해서 양육할 수 있는 좋은 환경을 만들지 못했다는 자책만 할 뿐이다. 자녀 양육을 위한 좋은 환경 조성과 함께, 인구 감소 문제가 나와는 무관하지 않은 우리의 문제라는 의식의 변화가 있어야 할 것이다. 교회에서도 다자녀 갖기를 권장하며 캠페인을 펼치기도 했지만 딱히 실효성은 없었다.

분명한 것은 인구감소 문제가 현실적인 문제이고 '나'와 무관한 일이 아니라는 인식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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