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안할지어다

평안할지어다

[ 가정예배 ] 2020년 12월 25일 드리는 가정예배

양승보 목사
2020년 12월 25일(금) 00:10
양승보 목사
▶본문 : 누가복음 1장 26~38절

▶찬송 : 412장



세상에서 진정으로 성공하는 사람은 노력하는 사람이 아니라, 하는 일을 즐기는 사람이라고 한다. 그런데 노력하는 사람, 즐기면서 일하는 사람보다 더 성공할 수 있는 사람은 바로 하나님의 은혜를 받아 하나님이 쓰시는 사람이다.

오늘 본문은 하나님의 보내심을 받은 천사 가브리엘이 요셉과 정혼하고 아직 결혼하지 않은 처녀 마리아에게 찾아와서 "은혜를 받은 자여 평안할지어다" "주께서 너와 함께 할지어다"라고 인사를 한다. 마리아는 그 말을 듣고 놀라며 이런 인사가 어찌함인가 생각하고 있었는데 천사는 무서워하는 마리아에게 "네가 하나님께 은혜를 입었느니라"라고 말을 한다. 그 은혜는 어떤 은혜일까?

먼저, 마리아는 평안함의 은혜를 받았다. 무서워하는 마리아에게 천사가 은혜를 받게 될 사람이 아닌 '은혜를 받은 자'라고 말한다. 이 은혜를 받았다는 말은 마리아의 난자에 하나님의 생명의 씨가 성령으로 들어가 잉태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예수'라고 하라고 알려준다. 지금 마리아는 요셉이라는 사람과 약혼한 자다. 결혼하기 전에 요셉과 상관없는 아이가 생기면 파혼은 물론이고 돌로 쳐 죽임을 당할 수 있는 상황이 된다. 그런데, 은혜를 받은 사람이라는 말은 온 인류를 구원할 예수 그리스도를 이 땅에서 태어나게 할 귀한 사람으로 준비가 된 사람이라는 의미다. 우리도 이미 은혜를 받은 자다(엡 2:8).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오신 중요한 이유가 우리에게 은혜를 주시기 위해서다. 아무런 대가 없이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을 선물로 우리에게 주신 것이 은혜 중에 은혜다.

둘째로, 하나님이 함께 하여 주시는 것이 은혜다. 마리아에게 천사가 "주께서 함께 계시도다"라고 선언했다. '임마누엘'이라는 말의 뜻은 '주님이 우리와 함께 하신다'는 것이다. 주님은 우리와 함께 하시기 위해서 이 세상에 오셨고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함께 있으리라"고 약속해 주셨다. 그 약속은 오순절에 성령님을 보내 주셔서 함께해 주시고 동행해 주셨다.

아프리카의 개척자이며 선교사인 리빙스턴이 영국의 글래스고 대학에서 명예 법학박사 학위를 수여받기 위해 돌아 왔을 때 풍토병과 열병으로 몸이 몹시 허약했다. 주변사람들은 영국에 남아 건강이 회복하기 원했지만 "나는 혼자가 아닙니다. 세상 끝날까지 함께 하시겠다고 약속하신 하나님과 함께 선교지로 갈 것입니다"고 하면서 떠났다고 한다. 우리도 마찬가지다. 주님을 영접한 성도들에게는 지금도 주님이 함께 하시며 세상 끝 날까지 함께 하시면서 동행해 주신다고 약속을 믿고 살아간다면 이것이 은혜인 것이다.

천사가 마리아에게 한 그 말은 코로나19 팬데믹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 한 말이기도 하다. 어떤 상황 가운데 있다고 할지라도 환경을 바라보며 두려워하지 말고 마리아의 고백이 우리의 고백이 되는 성탄절 되기를 소망한다.



오늘의 기도

우리가 구원의 은혜를 받은 자로 주님께서 세상 끝날까지 함께 해 주신다는 확신 가운데 평안을 누리며 살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합니다. 아멘.

양승보 목사/은빛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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