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사랑' 비상한 각오로 실천해야

'이웃사랑' 비상한 각오로 실천해야

[ 사설 ]

한국기독공보
2020년 12월 09일(수) 07:52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이 위험 수준에 이르고 있다. 방역 당국은 매일 600명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는 2.5단계로 상향조정하면서, 사실상 최고 단계인 3단계에 준하는 방역이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언제까지 지속될지 조차 가늠할 수 없기에 빠르게 백신이 보급되기를 소망하고, 치료제가 나오기를 바랄 뿐이다.

이러한 위험적 상황 속에서 우리는 한해를 결산하고 새해를 맞이하는 연말연시를 맞이하고 있다. 이맘때면 의례히 불우이웃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는 것은 물론이고, 교회들마다 성탄의 기쁨을 이웃과 나누기 위한 계획을 세우고 실행에 옮기기에 분주하다.

그러나 올해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성탄의 기쁨을 알리는 성탄트리도 예전만큼 거리를 밝히지 않을 뿐만 아니라 이웃과 함께하는 성탄 분위기도 줄어든 모습이다.

코로나19 사태가 결국 소외된 이웃을 더 소외시키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벌써부터 매서운 겨울 추위를 어떻게 견뎌야 할지를 놓고 걱정을 하는 이웃들이 있다.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교회예배가 비대면으로 전환되고, 각종 모임 또한 원활하게 가질 수 없기에 교회에서 이루어지던 연말연시 구호활동이 축소되는 분위기이다. 교회들마다 재정의 어려움도 호소하며 볼멘소리를 한다.

그렇다고 이웃을 돌아보는 일에 교회가 손을 놓을 수는 없다. 불우이웃이 더 소외되지 않도록 구호활동이 미치지 못하는 곳까지 교회가 감당해야 겠다는 의지가 필요하다. 비대면 시대에 할 수 있는 이웃사랑의 방법을 찾아 교회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때이다. 특별 예산이라도 편성하는 각오로 불우이웃 구호를 위한 비상사태 선언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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