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은 땅을 기경하라

묵은 땅을 기경하라

[ 가정예배 ] 2020년 11월 12일 드리는 가정예배

최흥식 목사
2020년 11월 12일(목) 00:10
최흥식 목사
▶본문 : 호세아 10장 12절

▶찬송 : 312장



오늘 본문은 북이스라엘이 앗수르에 의해서 멸망하기 이전에 기록된 것으로 당시 북이스라엘의 영적 상태는 묵은 땅과 같았다. 형식상으로는 하나님의 백성이었으나 하나님의 진노를 샀고 마침내 멸망하고 말았다. 그 원인은 그들의 마음 때문이었다. 그들의 영적 상태를 오늘 본문은 '묵은 땅'이라고 말씀한다.

그 당시 그들의 마음은 왜 '묵은 땅'이 되었던 것일까? 첫째로, 호세아서 10장 1절과 2절의 말씀을 보면 두 마음을 품었기 때문이다. "그들이 두 마음을 품었으니(호 10:2)" 하나님을 믿는 것 같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바알신을 섬기는 마음으로 나누어진 상태로 신앙생활을 하면서도, 삶은 하나님이 아닌 세상의 가치관을 갖고 세상 중심이었다. 두 번째로, 두 가지 죄 때문이었다. 우상 신과 하나님이 아닌 인간 왕을 따랐기 때문이다. 그래서 하나님은 호세아 선지자를 통해서 북이스라엘에게 멸망을 경고하셨다(호 9:11, 10:10). 하지만 당시 이스라엘은 오히려 하나님의 이름을 욕되게 하고 하나님으로부터 이런 경고의 말씀을 듣지 않다가 기원전 722년에 멸망한다. 호세아 선지자는 묵은 땅과 같은 이스라엘 백성을 향해 애타는 마음으로 '묵은 땅을 기경하라'고 호소한다. 여기서 '기경하라'는 말은 히브리어로 '나루'라는 단어인데, '갈아엎으라', '파서 일구라'는 뜻이다. 마음이 완악해지고 죄악과 욕심의 잡초가 무성하니 완전히 갈아엎으라는 것이다.

그러면 어떻게 우리의 묵은 마음을 기경, 갈아엎을 수 있을까? 첫째로, 본문의 말씀은 공의를 심으라고 말씀한다. 공의는 하나님의 바른 뜻 곧 말씀이다. 말씀 속에서 하나님의 바른 뜻을 찾아 실천하라는 뜻이다. 두 번째는, 인애를 거두라고 한다. 인애는 하나님의 언약적 사랑으로, 충성되고 진실된 사랑, 이웃에게 베풀어야 될 사랑을 말씀하는 것이다.

그럼 우리는 어떻게 공의를 심고, 인애를 거둘 수 있을까? 본문은 하나님을 찾으라고 말씀한다. 그럴 때 하나님의 새 영, 즉 성령이 우리의 마음에 임하게 되고, 성령은 돌 같이 굳은 우리의 마음을, 부드러운 마음으로 바꿔주신다(겔 11:19). 마치 농부가 씨를 뿌리기 전, 밭을 갈고 가꾸는 것처럼, 마음 밭을 가꾸어 주신다. 그래서 믿음은 하나님을 찾음으로부터 시작되는 것이다. 우리가 하나님을 찾을 때, 하나님은 우리에게 성령의 은혜를 충만히 부어주신다.

세상은 점점 어렵고 악해져 가고 있어, 물질만능주의로, 영적으로는 황폐된 마음으로 살고 있다. 더욱 슬픈 것은, 믿는 사람들조차 마음이 굳어져 가고 있다. 이런 때일수록 우리는 묵은 땅을 기경하듯, 마음을 가꾸는 영적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우리가 예수 믿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어도 우리 안에는 여전히 죄의 성품이 남아 있다. 그래서 예수님께 나아가 성령의 은혜를 충만히 받아 십자가 보혈로 깨끗이 씻음을 받고, 하나님의 은혜의 단비를 맞아, 마음에 새로운 변화가 일어나 세상을 넉넉히 이기는 믿음을 소유해야 되는 것이다.



오늘의기도

우리가 하나님을 부지런히 찾는 기도의 사람이 되어 삶의 자리에서 믿음을 실천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최흥식 목사/하늘정원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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