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가정

행복한 가정

[ 가정예배 ] 2020년 11월 11일 드리는 가정예배

송혜연 목사
2020년 11월 11일(수) 00:10
송혜연 목사
▶본문 : 고린도후서 5장 17절

▶찬송 : 559장



우리나라 표준국어대사전에는 '가정'에 대해 "가까운 혈연관계에 있는 사람들의 생활 공동체"라고 기록되어 있다. 행복한 가정은 식구 중 누구 한 사람이 만들 수 있는 게 아니라 식구 모두가 노력할 때 행복한 가정이 된다. 가정의 시작은 한 남자와 한 여자의 결혼에 의해 시작되는데, 이 제도는 천지창조 직후 하나님께서 친히 제정해 주셨다(창 1:27~28). 따라서 가정이란 제도 역시 하나님께서 친히 마련해 주신 제도라고 할 수 있겠다. 그러므로 가정이 온전하게 유지되기 위해서는 우선 하나님께서 이 가정을 세우셨다는 확신이 있어야 한다. 가정파탄과 불화의 제일 되는 요인도 결국은 부부사이의 신실하지 못한 문제 때문에 생기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렇다면 하나님이 허락하신 가정을 행복하게 잘 꾸려나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첫째로 각자의 살아왔던 삶의 방식을 버리고, 자기의 주장을 버려야 한다. 오늘 본문에서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것이 되었도다"라고 선언하고 있다. 그동안은 나의 가치관으로, 나의 주장대로, 나의 삶의 방식대로 살아왔지만 예수그리스도 안에 들어온 그 순간부터는 하나님의 가치관으로, 하나님의 말씀대로 가정을 이끌어가야 한다. 탈북민목회자로서, 여성목사로서 가끔 남남북녀 가정들을 상담하고 심방하곤 한다. 그중 많은 남남북녀 가정들이 자신들이 살아왔던 가치관, 삶의 방식을 내려놓지 못해서 종종 부부간의 사소한 문제가 큰 문제로 발전하는 것을 보게 된다. 남한 배우자들은 북한 여성배우자들에게 동정과 연민으로 다가가, '나 정도 되니까 당신을 이해한다' 또는 '내 말을 들으면 자다가도 떡이 생긴다'라는 식으로 무조건 자신을 따라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태도는 남한사회 가운데에서 북한이탈주민으로서 사회적 편견에 시달려온 북한 여성배우자의 '자존심'을 건드리는 말이다. 또 북한 여성배우자들은 작은 '자존심'을 내세워 자기의 방식으로 남한 배우자들에게 소심한 복수를 하는 모습을 종종 보게 된다. 남북이 분단이 된지 70년이 되는데 남북갈등이 어제 오늘도 아니고, 하물며 남남북녀 가정은 오죽할까? 나의 주장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배우자의 생각도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고 서로 조화를 이루는 새로운 삶의 방식을 개발해 나가야 한다.

두 번째로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새롭게 날마다 변화된다는 확신을 가져야 한다. 거듭남의 도전, 성숙은 일평생 이어진다. 날마다 우리 자신을 죽이는 훈련을 하여야만 한다. 각자의 이기심을 버리는 훈련을 결국 가정이라는 공동체를 통해 이루어나가야만 한다. 나의 생각보다는 하나님의 세우신 가정이라고 생각해야 하고, 나의 주장보다는 배우자의 생각을 먼저 고려하는 변화하는 사람들이 되어야 한다. 남과 북의 통일은 먼 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통일예행연습을 위해 대한민국에 보내신 북한이탈주민들을 통해, 또 그들의 가정을 통해 통일의 훈련을 먼저 시키시는 것인 줄로 생각된다. 하나님이 세우신 이런 행복한 가정들이 많아질 때 남과 북의 통일도 하나님 안에서 이루어질 줄 믿는다.



오늘의 기도

각자의 이기심과 생각을 버리고 하나님 안에서 날마다 변화하는 멋진 행복한 가정이 되게 하시고, 남과 북의 가정들이 예수 안에서 화목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송혜연 목사/하나목양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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