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감당하지 못하지만

지금은 감당하지 못하지만

[ 가정예배 ] 2020년 8월 22일 드리는 가정예배

강종곤 목사
2020년 08월 22일(토) 00:10
강종곤 목사
▶본문 : 요한복음 16장 12~13절

▶찬송 : 524장



우리는 가족이나 또는 내가 전도한 사람이 교회의 문턱을 넘어서는 순간에 과거를 청산하고 확실하게 믿음의 사람으로 구원의 확신을 갖고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바뀌기를 원한다. 그러나 우리의 바람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낙심하고 실망하며 때로는 포기하여 버린다. 사실 이 세상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는 순간에 오직 주님 한 분만으로 만족하는 믿음의 삶을 산 사람은 아무도 없다.

예수님께서 이제 몇 시간 후면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셔야만 한다. 지금 이 순간이 제자들과 함께하는 마지막 순간인 것이다. 이제 떠나야 할 주님께서 하시고픈 말씀이 얼마나 많으실까? 하지만 주님께서는 침묵하셨다. 주님께서 아무리 말씀하신들 제자들이 지금은 감당할 수 없음을 알고 계셨기 때문이다. 대부분 많은 사람들은 일거에 모든 것을 해결하려고 한다. 신앙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하면 잘못된 것이다. 성경 어디에도 이렇게 한 번에 모든 것을 얻게 되는 경우는 없다. 믿음의 성숙도 마찬가지이다. 주님께서는 더 이상 제자들과 함께 머물지 않으신다. 그 이후의 대안은 무엇일까? 하나님의 영이신 성령님께서 진리를 전혀 감당할 수 없던 사람들이 진리를 짊어지고 진리와 더불어 살아가는, 즉 진리를 온전히 감당하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인도해 주시는 것이다. 성령은 진리의 영이며 성령의 위대한 역사는 하나님의 진리를 사람들에게 가져오시는 일이다. 예수님은 많은 것을 알고 있으나 그 모든 것을 한꺼번에 제자들에게 가르칠 수 없었다. 사람이 이해할 수 있는 만큼만 배우게 하고 이해가 되고 받아들여지도록 점진적으로 가르쳐 주셨다.

여기서 우리는 두 가지 귀중한 교훈을 얻게 된다. 첫 번째로, 참 신앙이란 내가 지금 감당할 수 없는 것을, 무조건 감당하려는 오만함에서 벗어나는 것이요, 내가 감당해야 할 때가 되었을 때에 감당해야 할 것을 주저 없이 감당하는 행위를 의미한다는 것이다. 바꾸어 말하면, 신앙이란 내가 감당할 수 없는 것을 함부로 감당하려 하지 않는 '겸손함'을 잃지 않는 것이요, 이는 감당해야 할 때가 되었을 때에 감당해야 할 것을 책임을 다해, 감당하는 '용기'를 말한다. 두 번째로, 사람을 진정 사랑한다는 것은 그 사람이 지금 현재 감당할 수 없는 것을 요구하지 않는 것이요, 그 사람이 언젠가는 그것을 감당할 수 있도록 내 삶으로 그를 도와주는 것을 뜻한다. 그렇기에 자기 자신에 대해 필요 이상으로 조급해 할 필요가 없다. 내가 하나님을 향하여 돌아앉았다는 것 자체가 중요하다. 내가 주님을 향하여 돌아앉았다고 하더라도, 나의 생각이나 말과 행동이 온전히 새로워졌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기에 우리는 여전히 서툴 수 있고 옛 습관의 잔재가 그대로 남아 있을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내가 주님을 향해 돌아앉았기 때문에, 주님의 말씀 앞에 앉았기 때문에, 주님 앞에 무릎 꿇고 앉았기 때문에, 주님 앞에 머리를 숙였기 때문에, 나와 함께하고 계시는 성령님에 의해 매일매일 새로이 빚어져 가고 있다는 사실이 중요하다.



오늘의 기도

주님을 바라보며, 주님을 향하여 돌아앉기를 원합니다. 성령님과 함께 하심으로 끝까지 포기하지 않도록 도와주시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강종곤 목사/물댄동산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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