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노년

아기 노년

[ 가정예배 ] 2020년 7월 24일 드리는 가정예배

최상민 목사
2020년 07월 24일(금) 00:10
최상민 목사
▶본문 : 이사야 46장 4절

▶찬송 : 559장



사람은 누구나 나이가 들어가면 몸이 약해지고, 마음도 약해지고, 기쁨도 희망도 줄어든다. 그러나 나이가 들어도 믿음으로 사는 사람은 의욕이 있고 기쁨과 감사와 희망이 있다. 이는 노년이 될 때까지 하나님을 의지하며 하나님의 사람으로서 살아왔기 때문이요, 또한 하나님의 은총을 입고 하늘의 영원한 소망을 기다리는 삶을 살아왔기 때문이다. 일반 노년학에서는 노년의 중요한 세 가지 특징을 신체적으로 쇠퇴하고, 정신적 심리적으로 연약해지고, 사회적 활동이 좁아지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우리 믿음의 사람들은 아무리 나이가 들어도 영적으로는 쇠퇴하거나 연약해질 수 없다는 확신을 가져야 한다.

오늘 본문은 하나님이 노년의 인생을 맞는 이들에게 주시는 약속의 말씀이다.

첫째, 하나님은 노년을 품어주신다. 어린 아이들은 엄마의 품에 있을 때 가장 편안하다. 파도가 출렁이는 바다를 건너는 배 안에서도, 폭우가 쏟아지는 캄캄한 밤길을 걸어갈 때도, 어린아이는 엄마의 품에 있을 때 불안해하지 않는다. 이처럼 하나님은 노년이 된 인생을 어머니가 어린 자녀를 품어주듯이 품어주신다. 어머니의 품처럼 하나님의 품도 포근하고 따뜻하다. 이 세상에는 노년을 품어줄 품은 별로 없다. 그러나 하나님은 넓고 따뜻한 가슴으로 노년을 품어주신다. 우리 모두를 품어주신다. 우리가 하나님의 품 안에 있을 때 가장 평안하다.

둘째, 하나님은 노년을 업어주신다. 우리가 자녀들을 기르면서 아이들이 걸어가다가 혹은 집 안에서 "엄마! 업어줘!"라고 말하면 아무리 허리가 아프고 다리가 아파도 참고 업어준다. 그래도 엄마의 얼굴에는 짜증이 없다. 우리의 어머니들이 이제 몸도 약해지고 허리도 구부러지고 키도 작아져서 손주 손녀도 업을 수가 없다. 이제는 자녀들과 손주들이 그 엄마를, 할머니를 업어줘야 할 때가 되었다. 과거에 우리 자신들이 엄마 등에 업힐 때 엄마가 힘들어도 얼굴에는 밝은 미소가 있었던 것처럼 우리가 부모님을 업어드릴 때 우리의 입가에도 미소가 있어야 할 것이다. 나는 부모님 생전에 아버지는 물론 어머니를 업어드린 적이 없다. 업어드릴 거리라도 있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아쉬움을 갖고 있다. 우리가 어렸을 때 어머니의 앞가슴에 묻혀있을 때, 어머니의 등 뒤에 업혀있을 때 가장 편안했던 것처럼 나이 드신 어머니를 내 가슴으로 안아드리고 내 등으로 업어드릴 때 어머니는 가장 행복해하실 것이다.

하나님은 노년이 된 인생이 걷다가 힘들 때 품어주시고 업어주신다. 노년에게 가슴이 되어주시고 등이 되어 주신다. 다리가 되어 주시고 팔이 되어 주신다. "그는 늙어도 여전히 결실하며 진액이 풍족하고 빛이 청청하니(시 92:14)" 나이가 들어서 육적으로 심적으로 연약해져도 주님이 우리와 함께 하시는 한 여전히 결실하며 진액이 풍족하고 빛이 청청할 것을 믿는다. 하나님 앞에서 모든 인간의 세대는 아기와 같다. 하나님은 특별히 노년을 아기처럼 아끼시고 사랑해 주신 줄 믿는다.



오늘의기도

우리 주변에 계신 어르신들의 기도와 희생, 그리고 사랑이 오늘의 우리를 있게 하였음을 감사합니다. 노년의 삶을 복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최상민 목사/영송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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