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형 목사

2020년 06월 15일(월) 00:10

▶본문 : 마태복음 22장 23~33절

▶찬송 : 200장



마태복음 22장에서 예수님께서는 어려운 질문에 답을 하신다. 바리새인들이 "가이사에게 세금을 바치는 것이 옳으니이까(17절)"라고 질문한 첫 번째 질문에 대한 답으로 가이사의 것과 하나님의 것을 구분하라고 하셨다(21절). 초대 교회는 이 원리로 인해 국가에 대한 책임을 감당하면서 동시에 국가의 권력을 견제하는 세력이 되기도 했다.

오늘 본문에서는 두 번째 질문자들이 나타나는데 바로 사두개인들이다. 이들은 성전을 관리하는 제사장 집단으로 모세 오경만 믿고 부활이나 천사를 믿지 않는 자들이다(23절). 사두개인들은 사도행전에서 교회를 핍박하는 주동 세력이 되는데 이는 교회가 부활을 전하였기 때문이다. 사두개인들은 부활이 있으면 안 되는 이유로 수혼 제도를 들고 예수님에게 나온다. 그들이 예수님께 "우리 중에 칠 형제가 있었는데 맏이가 장가 들었다가 죽어 상속자가 없으므로 그 아내를 그 동생에게 물려주고 그 둘째와 셋째로 일곱째까지 그렇게 하다가 최후에 그 여자도 죽었나이다 그런즉 그들이 다 그를 취하였으니 부활 때에 일곱 중의 누구의 아내가 되리이까(25~28절)"라고 묻는다. 이에 예수님께서는 여기서 아주 중요한 말씀을 하신다.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너희가 성경도, 하나님의 능력도 알지 못하는고로 오해하였도다(29절)"

이 세상에서의 문제가 죽음 후에도 문제가 된다고 보는 것, 내 문제가 하나님에게도 문제가 된다고 생각하는 것, 이는 우리가 자주 범하는 잘못이며 하나님을 하나님대로 알지 않고 나에 비추어 생각하는 인간의 오만함에서 비롯된다.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한 교수가 이렇게 말했다. "'내가 아는 것은 내가 아무것도 알지 못한다는 것뿐이다'라는 고대 그리스들의 말을 요즘만큼 자주 떠올린 적이 없다." 그래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바로 계시의 말씀이다. 이것은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가장 확실하고 정확하게 보여주는 말씀이기 때문이다.

영국의 성서학자인 제임스 던(James Dunn)은 '예수와 기독교의 기원'에서 복음서에서 발견되는 예수님이 행하신 기적 묘사가 우리로 하여금 그 기사를 믿을 수밖에 없게 한다고 말한다. 복음서는 예수님의 기적을 보도할 때 장소를 명시한다. 복음서에는 예수님의 기적 보도에 사람의 이름이 나온다. 가장 이른 복음서인 마가복음이 주후 50년에 기록되었다면 이 기적이 일어난 마을 사람들 중 많이 살아 있었고, 그런 일이 자기 동네와 아는 사람에게 없었다면 이들이 가만히 있지 않았을 것이다.

가장 어리석은 자는 스스로 지혜롭다 여기는 자들이다, 소경은 보지 못하는 자들이 아니라 보지 못하면서 본다고 하는 자들이다. 성실과 겸손으로 말씀을 대하려고 하자. 아직도 미처 깨닫지 못하는 말씀들이 많이 있음을 늘 기억하고, 갓난아이들처럼 순전하고 신령한 젖을 사모하자. 그러면 말씀도 하나님의 능력도 제대로 알아 부활 신앙, 섭리 신앙, 창조 신앙으로 승리하는 우리 모두가 될 것이다.



오늘의기도

더욱 말씀을 사모하고 성실과 겸손으로 하나님에 대한 지식과 믿음이 강해지는 우리가 되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신기형 목사/이한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