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에 남는 것은

마지막에 남는 것은

[ 가정예배 ] 2020년 4월 25일 드리는 가정예배

서일성 목사
2020년 04월 25일(토) 00:10
서일성 목사
▶본문 : 누가복음 16장 19~31절

▶찬송 : 438장



우리는 살면서 수 없이 많은 일을 하고 있고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대내외적으로 바쁘게 살면서 여러 가지 다양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 그러나 이 모든 일과 행위는 어느 날 멈추게 된다. 이 말의 뜻은 인생의 끝, 삶의 마지막 순간이 온다는 것이다. 마치 안개와 같이 사라지고 풀의 이슬처럼 떨어질 때가 온다는 것이다.

오늘 본문 말씀에 나오는 부자와 거지는 서로 상반된 삶을 살았다. 하지만 호화롭게 살았던 부자도 고달프고 지루한 삶을 살았던 나사로도 삶은 끝이 났다. 이 두 영혼은 하나님 앞에 적나라한 모습으로 서게 되었다. 세상에서 어떠한 삶을 살았던지 마지막에 남는 것은 하나님 앞에 서게 되는 우리들의 영혼뿐이다. 그러므로 모든 것이 끝났다 할지라도 하나님 앞에 서게 될 우리는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어떻게 살아왔는지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의 생각들, 편하고 자유롭고 자기편향적인 이기적인 모습들을 되돌아보게 되는 것이다. 하나님을 잊어버리고 삶에 찌들어 가는 우리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 앞에 서게 될 우리의 영혼을 생각하면 두렵고 떨리는 마음이 생기게 된다. 솔로몬은 전도서에서 "일의 결국을 다 들었으니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 명령을 지킬지어다 이것이 사람의 본분이니라(전 12:13)"고 경고했다. 하나님 앞에 서게 될 우리의 모습을 망각하지 말고 하나님 앞에 선 자처럼 오늘을 살라는 뜻이다.

모든 것이 끝난 뒤 오직 우리에게 남는 것은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서 어떻게 살아왔는가이다. 우리가 아무리 "주여, 주여"라고 고백했을지라도, 주의 이름으로 선지자 노릇하며 귀신을 쫓아내는 능력을 행했을지라도 마지막 때에는 하나님과의 관계가 어떠했는지 그 모습 그대로 하나님 앞에 우리의 영혼은 서게 될 것이다.

또한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어떻게 살아왔는지의 모습도 마지막에 남게 될 것이다. 오늘 본문에 나오는 부자는 자기 밖에 모르는 사람이었다. 굶주리는 사람에 대해서는 어떤 생각도 갖지 못했다. 자신은 호화롭게 지내면서 문밖의 이웃에 대해서는 어떤 생각도 하지 않은 것이다. 삶의 끝에서 하나님 앞에 섰을 때 그 부자는 잘 먹고 잘 입은 호화로운 모습은 없고 후회의 모습만 남아있었다. 예수님은 "이웃 사랑하기를 네 몸과 같이 하라(마 12:31)"고 하셨고, "너희는 세상의 소금과 빛(마 5:13~14)"이라고 말씀하셨다. 하지만 예수님이 원하신 그런 관계의 삶을 살아가지 못하고 있고 이런 모습들이 마지막 하나님 앞에 서게 될 우리의 모습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오늘의 현실 속에서 우리는 그리스도인들의 주어진 사명을 잘 감당하고 있는지 돌아보아야 할 때이다. 전염병의 두려움 속에서의 절규의 소리를, 삶의 지쳐가는 이웃들을 바라보면서 진심어린 기도와 따뜻한 사랑의 손길이 하나님 앞에 서는 마지막 때의 우리의 모습이 되기를 소망한다. 이제 예수님께서 우리들에게 보여 주시고 말씀하신 가르침을 실천해 가는 그리스도인이 되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한다.



오늘의 기도

예수님의 따뜻한 사랑의 손길이 우리의 마음속으로 들어와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합니다. 아멘.

서일성 목사/서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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