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서로 회복되는 가정

용서로 회복되는 가정

[ 가정예배 ] 2019년 9월 18일 드리는 가정예배

홍수근 목사
2019년 09월 18일(수) 00:10
홍수근목사
▶본문 : 창세기 44장 32절~45장 5절

▶찬송 : 220장



아브라함으로부터 시작된 믿음의 그루터기 가정은 우상이 가득한 땅을 떠나 가나안 땅에서 떠돌이로 살았지만, 하나님을 섬기는 가운데 생육하고 번성하기 시작하여 마침내 아브라함의 손자인 야곱에 이르러 씨족공동체를 이루게 되었다. 그사이 이스마엘과 에서가 분리되어 나갔지만 이삭을 거쳐 야곱에 이르러 하나님을 섬기는 가운데 드디어 생육하고 번성하는 하나님의 그루터기 백성이 생겨난 것이었다.

그런데 숫자적으로는 번성하게 되었지만 야곱의 가정은 내부적으로 많은 갈등을 안고 있는 문제투성이 가정이었다. 자매이자 부인인 레아와 라헬의 남편 야곱에 대한 사랑 경쟁과 자식들 간의 경쟁으로 깨어진 가정이 된 것이었다. 급기야 레아의 아들들은 아버지 야곱이 편애한 라헬의 아들 요셉을 죽이려다가 대신에 애굽의 노예로 팔고, 아버지 야곱에게는 요셉이 죽었다고 거짓말을 하게 된다. 이렇게 야곱은 자신이 편애한 대가를 20년 넘게 치르게 된다.

그렇게 깨어진 채 이스마엘, 에서처럼 떨어져 나갈 것 같았던 야곱의 가정이 이스라엘로 다시 뭉쳐지고 하나님의 백성 공동체로 회복되는 기적적인 일이 벌어졌다. 바로 유다의 중보와 요셉의 용서를 통해서 이다. 유다는 자신의 목숨을 담보로 요셉 앞에서 아버지 야곱과 요셉의 친동생 베냐민을 살리려고 나선다. 요셉은 이복 형인 유다의 진심을 보게 되면서 죽음의 위협과 노예생활의 큰 고통을 준 형들을 용서하고 가정을 회복시킨다. 하나님께서 그들의 뒤에서 역사하셨지만 유다와 요셉이 없었다면 이스라엘 공동체는 탄생하지 못했을 것이다.

추석 명절이다. 명절이 되면 피할 수 없는 것은 그동안 흩어져 살던 가족들을 다시 한자리에서 만나는 것이다. 사이가 좋다면 문제가 없겠지만, 이런 저런 이유로 생긴 오해와 갈등은 시간이 지날수록 좋은 사이보다 좋지 않은 사이로 서로 간에 서먹해지게 만드는 것이 현실이다. 어떤 가족은 아예 명절에 누가 온다고 하면 다른 누구는 안 오는 가정 또한 심심치 않게 보게 된다. 신앙 문제, 재산 문제, 편애 문제 등등. 가족 간에 쌓이고 쌓인 문제는 넘치고 넘친다.

어떻게 하면 이 문제들을 풀고 깨어진 가정을 회복할 수 있을까?

오늘 본문에 나온 야곱의 가정이 그 답을 준다. 유다가 보여준 모습처럼 그런 중보자가 있는 가정은 깨어졌어도 다시 회복할 수 있다. 또한 요셉과 같이 상처를 받았어도 용서할 줄 아는 형제가 있으면 가정은 다시 회복된다. 예수님께서는 인류 가정을 회복하시기 위해 십자가를 지심으로 우리를 용서의 현장으로 안내하셨다. 우리 모두는 예수님을 주님으로 모시는 성도이고 제자들이다. 이 추석 명절에 여러 이유로 등 돌리고 피하고 싶은 가족, 친척 등이 있다 하더라도 예수님께서 보여주신 용서와 사랑의 마음으로 우리도 그 마음을 품고 서로 용서를 구하고 사랑의 마음을 건네자. 그렇게 한다면 오늘 본문에서 본 야곱의 가정처럼 성령께서 여러분의 가정도 회복시키실 것이다.



오늘의 기도

하나님 아버지, 유다처럼 요셉처럼 중보하고 용서함으로 가정이 회복되게 하옵소서. 그래서 이 추석명절이 사랑으로 가득한 행복의 시간이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홍수근 목사/동교동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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