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된 헌신의 자세

참된 헌신의 자세

[ 가정예배 ] 2019년 8월 20일 드리는 가정예배

김종성 목사
2019년 08월 20일(화) 00:10
김종성 목사
▶본문 : 마태복음 3장 1~12절

▶찬송 : 324장



중, 고등학생 시절 야외로 여름수련회를 갈 경우 선발대가 먼저 가곤 했다. 선발대가 수련회 준비를 철저히 잘해두면 순조롭게 행사 진행을 할 수 있었지만 그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 모든 계획과 순서가 어긋나 불편을 초래함은 물론 성과도 크게 기대할 수 없었다.

세례요한은 예수님의 사역을 준비하는 역할로 마치 선발대와 같은 존재라고 할 수 있다. 세례요한은 태어날 때부터 죽는 날까지 한결같이 예수님의 그림자와 같은 역할을 했다. 그는 예수님보다 6개월 먼저 나이 많아 생산을 기대할 수 없던 엘리사벳에게 잉태된다. 가브리엘 천사로부터 예수를 잉태할 것이라는 소식을 전해들은 마리아는 친족 엘리사벳의 잉태를 확인 후 자신에게 임한 말씀의 확신을 갖게 된다. 이때 마리아의 문안함을 들으며 엘리사벳의 태중에서 요한이 기뻐하였다고 성경은 기록하고 있다.

성경은 세례요한을 가리켜 '광야의 외치는 자의 소리', '주의 길을 예비하는 자'라고 소개한다. 이것은 마치 선발대와 같이 예수님의 사역을 준비하는 역할이 그의 존재가치임을 분명히 밝히고 있는 것이다. 이는 예수님 임재 시 하나님 나라 씨앗을 뿌릴 수 있도록 먼저 굳은 땅을 기경하여 준비하는 일과 같다. 말씀이 선포될 때 곧 수용할 수 있도록 미리 정지작업을 하는 것이다.

본문 11~12절을 보면 그는 자신과 예수님과의 관계를 분명하게 밝히고 있다. "나는 물로 회개케 하려고 물로 세례를 주지만 내 뒤에 오시는 분은 나보다 능력이 많으신 분이요, 그는 성령과 불세례를 베푸실 분이다" 예수님의 사역이 본질이라면 자신의 사역은 그것을 준비하는 것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즉, 자신은 예수님의 본질적인 사역을 위한 선발대와 같은 존재라는 것이다.

하루는 세례요한의 제자들이 씩씩거리며 찾아와 투덜거렸다. 예수라는 사람이 세례를 주기 시작하자 많은 사람들이 그 쪽으로 가자 아주 못마땅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세례요한은 단호하게 대답했다. "나는 그리스도가 아니요 그의 앞에 보내심을 받은 자라고 증거 할 이는 너희니라 신부를 취하는 자는 신랑이나 서서 신랑의 음성을 듣는 친구가 크게 기뻐하나니 나는 이러한 기쁨이 충만하였노라(요 3:28~29)" 이는 자신의 제자들을 책망하고 있는 것이다. 자신이 그리스도가 아니라고 다른 사람에게 알려줘야 할 사람들이 너희들이라고 책망하며, 주인공은 예수님이요, 어디까지나 주인공을 돋보이게 하는 것이 자신의 기쁨이라고 고백하고 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세례요한은 자신의 바람을 천명한다. "그는 흥하여야 하겠고 나는 쇠하여야 하리라 하니라(요 3:30)"

세례요한은 자기 위치와 역할을 정확하게 알고 있는 것이다. 경기를 뛰는 선수들이 자신의 역할을 이해하지 못하고 자기 자리를 지키지 못한다면 그 팀은 일치된 팀워크를 기대할 수 없다. 당연히 경기에도 이기지 못한다. 세례요한은 자신의 위치가 어디인지, 자기역할이 무엇인지를 분명히 인식하고 있다. 참된 헌신이란 자기의 본분을 바르게 이해하고, 자기위치를 정확하게 알고, 자기역할을 제대로 수행하는 것이라 말할 수 있다.



오늘의 기도

우리를 부르시고 사명을 맡겨주신 하나님! 자기 자신의 위치가 어느 곳인지 정확하게 알게 하시고 주어진 역할을 온전히 수행하는 충성된 일꾼이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김종성 목사/청주남교회
카드 뉴스
많이 보는 기사
오늘의 가정예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