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로보니게 여인의 믿음

수로보니게 여인의 믿음

[ 가정예배 ] 2019년 8월 9일 드리는 가정예배

조철형 목사
2019년 08월 09일(금) 00:10
조철형 목사
▶본문 : 마가복음 7장 25~30절

▶찬송 : 212장



언제나 친절하셨던 예수님은 귀신들린 딸을 고쳐 달라고 간청하는 수로보니게 여인에게는 "자녀의 떡을 개들에게 줄 수 없다(27절)"고 거절하셨다. 왜 그러셨을까?

수로보니게라는 지명의 이름은 '수리아'와 '베니게'라는 단어의 합성어로서 두로와 시돈 지역을 포함하고 있는 수리아의 서쪽에 있는 베니게라는 지역 이름이다. 쉽게 말해 수로보니게 여인은 유대인들이 증오하는 두로와 시돈 지역의 사람이었다. 유대인들은 두로와 시돈 지역의 사람들을 증오했다. 그 이유는 그 지역이 농지가 부족하여 갈릴리 지역에서 식량을 수입해야만 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가난한 갈릴리와는 달리 해상무역이 성행하여 부자들이 많았다. 게다가 이들은 기회만 있으면 갈릴리 지역으로 영토를 확장하려고 했기에 유대인들에게는 이들이 하나님의 자녀도 아닌데 부요하고 심지어 얄미운 짓을 하는 사람들이었다. 그래서 유대인들이 보기에 수로보니게 여인은 '자녀의 떡을 개들에게 줄 수 없다'는 말을 들을 만한 여인이었던 것이다. 예수님은 이 수로보니게 여인에게는 이미 어떤 말을 해도 흔들리지 않을 믿음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계셨다. 그럼에도 그렇게 단호하게 거절하신 것은 이방인을 증오하는 유대인들에게 이방여인의 믿음을 부각시키시면서 이방 여인보다 믿음이 없으면서도 하나님의 백성임을 자랑하며 교만해져 있는 유대인들을 깨우쳐 주기 위해서였다.

그렇다면 예수님이 인정한 수로보니게 여인의 믿음은 어떤 것이었을까?

첫째, 수로보니게 여인에게는 예수님께서 딸을 고쳐 주실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다. 비록 예수님에 대해 소문으로만 들었음에도 말이다. 딸을 살리겠다는 간절한 엄마의 마음과 예수님에 대한 믿음이 그녀를 예수님에게 찾아가 엎드리게 만들었다. 왕 앞에서 신하들과 백성들은 엎드린다. 그것은 '자신의 목숨을 왕께 맡긴다' 또는 '왕에게 복종 하겠다'는 의미이다. 수로보니게 여인은 예수님 앞에 엎드렸다. 예수님께 자신을 온전히 맡기고 의지하였다.

둘째, 수로보니게 여인은 예수님 앞에서 겸손했다. 이 여인은 예수님의 말씀에 반발하지 않았다. "주여 그 말씀이 맞습니다. 저는 하나님의 자녀도 아니고 이스라엘 백성도 아닌 이방여인입니다"하며 자신을 낮추었다. 그리고 "하지만 상 아래 개들도 주인집 자녀들이 먹던 부스러기를 먹지 않습니까? 자녀들이 먹던 빵 부스러기라도 좋으니 저에게 은혜를 베풀어 주소서" 라고 말하며 다시 한 번 은혜를 간구했다. 예수님은 이렇게 자신을 낮추며 믿음으로 간구하는 여인을 말로서 칭찬하는 대신 여인의 딸을 고쳐 주셨다. 이보다 더 나은 칭찬과 보상이 어디 있을까?

예수님은 스스로를 높이는 유대인들 그리고 우리들에게도 "너희들은 이방인들을 무시하고 미워하며 개처럼 여기지만 이 여인과 같은 믿음이 있느냐?"라고 물으신다.

우리는 믿음의 삶을 살기가 매우 힘든 세상을 살고 있다. 하지만 아무리 힘들고 각박한 세상이요 아무도 도와주려고 하지 않고 또 아무도 도울 수 없는 인생이라 할지라도 겸손하게 예수님께 나아가 믿음으로 간구한다면 이 수로보니게 여인처럼 예수님께 인정받고 삶의 문제도 해결 받게 될 것이다.



오늘의기도

하나님, 원망 대신 겸손하고 절망 대신 기도하게 하셔서 우리가 이겨 낼 수 없는 삶의 문제들을 주님께서 해결해주시는 은혜를 경험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조철형 목사/평산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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