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을 닮은 사람

예수님을 닮은 사람

[ 가정예배 ] 2019년 8월 5일 드리는 가정예배

김종성 목사
2019년 08월 05일(월) 00:10
김종성 목사
▶본문 : 고린도전서 4장 14~16절

▶찬송 : 452장



자녀가 부모를 닮았을 때 '판박이', '국화빵'이라고 한다. 많이 닮았다는 뜻일 것이다. 그런 소리를 듣고서 불쾌하다고 반응을 보이는 사람은 없다. 또한 자라 온 환경과 여건이 다른 사람이 만나서 부부가 되어 오래 살다보면 서로 닮았다는 이야기를 종종 듣게 되고, 실제로 그렇게 되기도 한다. 서로를 닮는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니고 오히려 뿌듯한 일이다.

8년 전 날 빼닮은 늦둥이 아들을 낳았다. 아내는 아들의 말투나 걸음걸이가 아빠를 닮았다고 종종 말한다. 아들이 날 닮았다는 말을 듣는 것도 좋은데 아들이 커서 목사가 된다고 말하는 소리를 들으니 은근히 기분이 좋다. 큰 딸이 주의 종이 되겠다고 자원하여 신대원 입학 준비를 하고 있다. 어려운 농촌목회와 힘든 개척목회를 하던 모습들을 어렸을 때부터 지켜보며 자란 딸이 아빠의 뒤를 이어 신학을 한다고 하니 부끄럽게 살지는 않았다는 생각에 스스로 위안을 삼게 된다. 그러면서 문득 하나님과 나와의 관계를 생각해 보았다.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르면서 나는 과연 얼마만큼 하나님을 닮았는가? 아버지 하나님을 닮으려고 얼마나 몸부림을 치고 있나? 내가 하나님을 많이 닮으면 하나님이 얼마나 좋아하실까? 하나님을 닮으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시면 얼마나 대견스럽고 흐뭇하게 여기실까?

본문에서 "내가 복음으로써 너희를 낳았음이라(15절). 너희는 나를 본받는 자가 되라(16절)"고 말씀한다. 고린도전서 11장 1절에서는 "내가 그리스도를 본받는 자가 된 것 같이 너희는 나를 본받는 자가 되라"고 말씀한다. 바울 자신이 예수님을 닮은 것과 같이 고린도교회 성도들에게 자신을 본받으라고 가르친다. 본받으라는 것과 닮으라는 것은 이음동의어다.

그렇다면 예수님을 닮는다는 것이 무엇일까? 예수님의 신적인 능력을 닮고 싶은 사람도 있을 것이고, 신적인 권위를 닮고 싶어 하기도 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예수님을 닮는다는 것은 예수님의 삶과 인격, 즉 예수님의 사랑, 예수님의 섬김, 예수님의 희생을 닮아야 온전히 예수를 닮는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자녀 된 우리들이 아버지 하나님을 닮는다면 하나님께서 얼마나 기뻐하실지 생각만 해도 가슴이 설렌다. 주위 사람들에게 "예수님을 꼭 닮은 것 같다"라는 소리를 듣는다면 하나님께서 굉장히 흐뭇해 하실 것이다. 더 나아가 우리들이 바울과 같이 초신자들이나 다음 세대들에게 나를 본받으라고 말할 수 있는 당당한 그리스도인이 된다면 하나님이 무척 흡족해 하실 것이라 믿는다.

본문 15절에 "그리스도 안에서 일만 스승이 있으되 아버지는 많지 아니하니" 말씀하신다. "예수님은 어떤 분이시다, 예수님이 어떤 일을 하셨다"라고 말로 가르치는 사람들은 교회 안팎으로 얼마든지 있다. 하지만 예수님의 마음을 배우고, 예수님의 성품을 닮고, 예수님의 삶을 따르는 온전한 그리스도인은 찾아보기 힘들다. 말이나 글로 예수님을 소개하기보다는 행동하고 실천하는 삶으로 차원 높은 예수님의 삶의 모습을 보여주는 진짜 예수 닮은 사람, 그 주인공이 바로 내가 되기를 바란다.



오늘의 기도

언제나 우리에게 본이 되시는 하나님 아버지, 예수님을 닮는 사람이 되게 하옵소서. 온전한 마음으로 하나님을 섬기게 하시고 거룩하고 경건한 모습으로 살아가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김종성 목사/청주남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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