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의 달인이 되자

믿음의 달인이 되자

[ 가정예배 ] 2019년 7월 22일 드리는 가정예배

최봉석 목사
2019년 07월 22일(월) 00:10
최봉석 목사
▶본문 : 마태복음 14장 22~33절

▶찬송 : 430장



'생활의 달인'이라는 프로그램이 있다. 사회 각 분야에서 최고들이 소개된다. 타이어 쌓기의 달인도 있고, 빵모자 빨리 만들기, 뜨개질 달인도 있다. 비누공예 달인도 있다. 비누로 빵을 만들면 진짜 김이 모락모락 날 것 같은 빵을 만들고, 꽃을 만들면 나비도 속을 만한 완벽한 꽃을 비누로 만들어 내는 달인들이 있다. 하지만 예수님 만한 달인은 없다. 물 위로 걷는 달인이시며 죽었다가 살아나는 달인이시다. 온갖 기적의 달인이시다. 뿐만 아니라 순종의 달인이시며 겸손의 달인이시다.

일본에서 유학하던 때에 시부야에 있는 스시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한 적이 있다. 이 식당은 특이한 점이 있었는데 4평 정도의 주방과 6평 정도의 홀을 가진 작은 스시집인데 정치인, 예술인 등 유명 인사들이 단골고객이 되어 수십 년째 찾아오고 있었다. 뿐만 아니라 식당 사장이 손님을 골라서 받는다. 행색이 좋지 않은 사람은 입구에서 퇴장시키고 또 음식을 먹는 태도가 거슬리면 퇴장시켰다. 그러고도 장사가 잘 되는 이유는 단 하나, 맛있다는 것이다. 이 식당을 9대째 해오고 있기에 스시의 달인이 만드는 음식은 당연히 맛있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중국 고전에는 "의불삼세 불복기약"이란 말이 있다. 이 말의 뜻은 적어도 3대째 이어진 의원의 약이 아니면 달여먹지 않는다는 말이다. 또 영국에서는 할아버지의 책 위에서 자라난 사람이 아니면 학자로 치지 않는다고 한다. 즉 할아버지가 학자인데서 자라난 손자가 학자일 때 비로소 학자로 인정해 준단 이야기이다.

물론 당대에도 세계적인 기술자, 세계적인 학자가 될 수 있겠지만 역시 몇 대씩 내려가면서 훨씬 학자다운 학자, 의사다운 의사, 전문가, 대가, 달인들이 나온다는 말이다. 어떤 분야이든지 대를 이어가며 발전시키는 자세도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정말 좋은 일을 찾아서 평생을 바치고 또 그 좋은 일을 대를 이어가며 종사하고 발전시킬 수 있다면 그것 또한 인류와 이 나라 이 민족에게도 큰 기여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만약에 우리가 신앙에 있어서 전문가나 대가가 된다면 얼마나 좋을지 생각해 본다. 손을 얹고 기도했더니 병이 낫고, 예수 이름으로 선포하니 즉시 귀신이 쫓겨나가는 일이 생긴다면 얼마나 좋을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것이다.

신앙 역시 하루 아침에 되는 것이 아니다. 나 자신도 스스로 된 것이 아니다. 지금껏 수없이 많은 날들을 나를 위해 기도한 사람들이 있다. 특히 어머니와 아버지는 나를 위해 참 많이 기도하셨다. 이렇듯 대를 잇는 믿음은 결코 가볍게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러면서 내 아들과 딸을 보면서 하나님께서 베풀어 주실 놀라운 능력을 기대하기도 한다.

우리 모두 믿음의 대가가 되자. 우리가 받은 신앙의 '기술'을 우리 뒤를 이을 믿음의 후손들에게 그리고 또 그의 후손에게 계속 이을 수 있도록 하자. 그러면 우리들의 후손들은 하나님에게 그리고 어느 누구에게도 인정받는 믿음의 달인이 될 것이다.



오늘의 기도

은혜로우신 하나님, 구원받을 만한 믿음을 넘어 이제는 믿음의 달인들이 되게 하옵소서. 대를 이어 장인들이 생겨나는 것처럼 믿음의 대를 잘 이어가는 한국교회가 되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최봉석 목사/비금제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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