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제일 우선시 하는 포항장성교회

하나님 제일 우선시 하는 포항장성교회

[ 우리교회 ] 마을주민과 함께 사랑으로 포항지진 극복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19년 05월 30일(목) 15:03
지진으로 예배당 리모델링을 진행한 포항장성교회의 예배 전경.
2017년 11월 15일 포항 지진으로 지붕이 내려 앉았던 당시 포항장성교회의 예배당 모습.
【 포항=임성국 기자】경북 포항시민들은 2017년 11월 15일 흔들림을 잊을 수 없다. 강력한 흔들림, 갈라짐과 무너짐을 경험한 몸과 마음에는 지진 트라우마가 짙게 드리웠다. 당시 지역의 수많은 교회도 피해를 입었다. 십자가 종탑이 떨어졌고 외벽이 무너져 출입이 금지된 곳도 있었다. 교회는 아팠고, 수습해야 할 상처가 컸다. 하지만 예수님의 사랑 때문일까, 자신보다는 힘들어할 주민들에게 눈을 돌리고 사랑의 손길을 내밀었다. 우리 교회의 진정한 모습을 보이고 가치를 실현했다.



#안(內)보다 밖(外)을 향한 사랑에 힘쓴 교회

그날 지진으로 포항노회 포항장성교회(박석진 목사 시무) 예배당 천장도 내려앉았다. 큰 규모에 안전한 시설로 평가됐지만 강력한 지진에 피해가 컸다. 그럼에도 교회는 우선 도움이 절실한 이웃 섬김을 시작했다. 부교역자들을 중심으로 지진 피해 주민과 성도들을 돕는 사역에 집중했고, 이후 교회 상담소는 주민들의 트라우마를 치료하는 일에도 착수했다.

지진이 발생하자 포항장성교회 박석진 목사는 더 바쁜 나날을 보냈다. 당시 포항노회 노회장으로 지역 교회의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빠른 복구를 돕기 위한 방안을 강구했다. 피해 상황을 총회를 비롯한 전국교회와 노회에 발 빠르게 알리고 도움도 호소했다.

박석진 목사는 "노회장 시절 대지진으로 포항 전체가 흔들렸고, 포항시는 지역 교회에 피해 대책 및 복구를 위한 기도와 협력을 요청했다"며 "포항 지역 교회를 위해 기도해 주신 교회와 노회에 감사 드린다. 심지어 우리 교회에도 지진 복구 지원금을 주셨는데 그 사랑이 감사해 받은 후원금에 교회 헌금을 더 해 피해를 입은 지역 교회를 위한 사랑 나눔을 실천했다"고 전했다.

지진 이후 전해지는 교회의 따뜻한 사랑에 마을 주민들은 감사했다. 위기 때 일수록 더 큰 위로가 됐다. 지역 주민과 소통하고 예수님의 사랑을 나누려는 교회의 본 모습이 지진 공포에 떨었던 마을을 치유하기 시작했다.

포항장성교회 비전센터 지하에 자리 잡은 '장성헬스장'. 마을 주민들이 '자체운영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할 정도로 주민들의 인기가 뜨겁다.


#주민과 함께 사랑으로 위기를 극복해

더불어 교회는 그동안 낮춰온 문턱 덕에 더 많은 주민이 왕래하는 곳이 됐다. 박석진 목사 부임과 함께 건축된 비전센터엔 주민들을 위한 공간이 조성되고, 활용되면서 주민 쉼터로 각광받기 시작했다. 특히 비전센터 한편에 마련된 '장성헬스장'의 인기는 과히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건강한 몸에 건강한 마음이 깃든다는 말이 있듯이 지진 후 건강을 되찾고픈 주민이 자체적으로 위원회를 꾸려 체계적으로 운영할 정도로 인기가 많은 마을의 건강 시설이 됐다.

박석진 목사는 "교회 성도 중 한 분이 헬스장 사업을 그만두면서 1억 원 상당의 운동 기구를 교회에 헌물로 기증했다"며 "비전센터 지하에 헬스장을 마련했고 그곳이 이제는 믿지 않는 주민이 더 많이 찾는 특별한 공간이 됐다. 최근에는 운영위원회에서 소액의 회비를 받기 시작했으며, 그 수익금을 교회에 감사한 마음을 담아 자발적으로 헌금도 한다"고 소개했다.

비전센터가 사랑의 교제를 나누는 공간이 되면서 교회의 프로그램, 사역에까지 주민들의 참여는 확대됐다. 1층에 마련된 카페에는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주민들의 이용이 부쩍 늘었다. 또 당구장, 탁구장, 농구장 등과 같은 부대 시설은 누구나 쉽게 이용하도록 해 자연스럽게 지역주민과 교인 간의 친목과 체력증진을 도모하는 소통의 장으로 자리 잡았다. 또 비전센터의 모든 공간을 개방하면서 다음세대를 위한 정철영어교실, 악기교실 등의 문화교실과 친목 동아리 모임 또한 활성화됐다. 이외에도 교회는 포항시와 협력해 진행하는 '지역 주민을 위한 음악회', '지역주민을 위한 영화상영 '등의 프로그램을 꾸준히 진행하면서 복음의 접촉점도 마련 중이다. 더욱이 최근에는 개안수술을 위한 걷기 대회를 개최해 모금액 전액을 실로암안과병원에 후원했고, 겨울철 사랑의 연타나눔, 쌀 나눔 행사를 수년간 지속하면서 소외된 지역 주민들을 돌보는 따뜻한 온정 나눔도 실천 중이다. .
포항장성교회 비전센터 지하에 자리 잡은 '장성헬스장'. 마을 주민들이 '자체운영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할 정도로 주민들의 인기가 뜨겁다.
포항장성교회는 매달 마지막 주일 오후예배를 온 가족이 함께 하는 '삼대 예배'로 드리고 있다.
#Good First, 하나님을 제일 우선시 하는 교회

마을 주민과 함께 하는 포항장성교회의 섬김이 다양하고 건강한 이유는 교회의 방향이 '하나님을 제일 우선시 하는 교회'로 명확하기 때문이다. 박석진 목사는 성도들이 하나님을 믿는 것 자체가 가장 큰 복이고, 가장 큰 행복이며 하나님과의 관계적 개념이 바로 서야 행복한 신앙생활을 할 수 있다는 본질에 집중했다. 이를 위해 박 목사는 교회 표어를 '행동하는 교회'로 정하고 △선교하는 공동체 △섬기는 공동체 △예배의 공동체 △교육공동체 △친교공동체 △성장공동체를 6대 비전으로 삼아 성도들이 흔들림 없이 섬김과 증인의 삶을 살아갈 것을 강조했다.

교회는 주일예배도 계층과 특성에 맞췄다. 1부 경건함이 있는 예배를 시작으로 2부 영광이 있는 예배, 3부 거룩함이 있는 예배, 4부 열정이 있는 예배로 예식을 구성해 예배의 특징을 부여했다. 매달 마지막 주일 오후예배는 '삼대예배'로 정하고 할아버지, 할머니, 아버지, 어머니와 자녀 등 삼대가 함께 드리는 예배를 구성해 가족 신앙 공동체 회복에도 앞장섰다. 매년 2월 말에는 새 학기를 앞둔 학생들이 참여하는 특별새벽기도회도 개최해 학생들에게 소정의 장학금을 지급하고 청소년 시절 아름다운 신앙의 추억을 남길 수 있도록 양육 중이다.

이외에도 교회는 매주 목요일 진행되는 '미래대학'을 통해 지역 어르신들을 위한 특강과 동아리활동, 모임을 통해 신앙 안에서 즐거운 여가생활을 돕고 있다. 또 행복아카데미, 성경통독, 일천번제 기도 운동, 결혼준비학교, 부모훈련학교 등의 다양한 신앙훈련을 통해 영적 성장으로 민족을 섬기는 교회로 발돋움하고 있다. 지역 선린대학교와는 MOU를 체결했고, 포항노회 청년연합회의 모임 장소를 제공하며 다음 세대를 세우는 사역에도 온 힘을 기울이는 중이다.

박석진 목사는 "존경하는 정연수 원로목사님께서 개척해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룬 포항장성교회는 하나님을 제일 우선시하며, 교회 창립 초창기부터 선교와 섬김에 힘쓰고 있다"며 "특별히 멕시코를 중심으로 인도네시아, 필리핀, 베트남 등 해외 9개국의 14개 기관 및 교회를 후원하고 자립대상교회를 비롯한 선교기관 25곳도 후원하고 있다"며 "이것이 하나님을 우선시하는 창립 35주년을 맞이한 포항장성교회의 모습이고 자세이다. 부족하고 필요한 것은 하나님께서 더 많이 채워주실 것을 확신한다"고 전했다.





#박석진 목사 인터뷰.

포항장성교회 부임 11년째를 맞이한 박석진 목사는 자신을 '행복한 목회자'라고 감사했다.

박 목사는 "역량이 부족한 저를 위해 하나님께서 좋은 성도들을 동역자로 보내 주셨고, 좋은 교회에서 사역하게 하셨다"며 그런 이유에서 "'교회를 위해 목사가 존재하는 것이지, 목사를 위해 교회가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라는 마음가짐으로 늘 겸손히 사역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 목사는 원로목사에 대한 사랑과 존중도 잊지 않았다. 그는 "원로목사님과 성도들이 눈물의 기도로 세운 포항장성교회는 35년의 역사 속에서 하나님의 은혜로 건강하게 성장했다"며 "원로목사님을 이어 교회 2대 목사로서 목회적 연결을 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박 목사는 포항장성교회 당회와 성도들의 헌신적 섬김과 신앙생활에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우리 교회 당회는 교회 예배당을 건축하고 난 뒤에 부채가 있었지만, 목사의 비전센터 건축 추진에 '목사님이 하자고 하시면 해야죠'라며 반대하지 않을 정도로 사랑하고 협력하는 관계이고, 우리 성도들은 하나님을 위해 순종하는 헌신된 일꾼들"이라며 "교회와 성도들을 위해 더욱 목양에 전념하는 목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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