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군생활, 기도와 도움의 손길 있어 가능"

"30년 군생활, 기도와 도움의 손길 있어 가능"

[ 인터뷰 ] 전역감사예배 드린 전 한국군종목사단장 이정우 목사

차유진 기자 echa@pckworld.com
2019년 01월 14일(월) 07:41
한국군종목사단장으로 활동하던 때의 이정우 목사.
"수많은 국내외 선교사역을 감당하는 한국교회가 사역 전체를 위해 기도하며 비전을 갖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그러나 전체 중에도 아래를 더 보아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한국군종목사단장을 역임한 이정우 군종목사(국방부 군종정책실장)가 지난 13일 국군중앙교회에서 전역감사예배를 드렸다.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군선교 사역이 아래를 돌보는 일임을 강조한 이 목사는 자신도 열악한 상황에 있으면서 더 힘든 청년들을 위해 헌신하고 있는 군종목사와 군선교 사역자들에 대한 관심을 요청했다.

그는 "30년 9개월의 군생활을 마치며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 힘들 때마다 나를 일으켜 세워 준 교회와 교인들의 따뜻한 손길"이라며, "그들의 도움을 통해 진정한 섬김과 헌신을 배웠고, 군 생활도 마칠 수 있게 됐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또한 "이런 신앙인들의 대가를 바라지 않는 섬김이 애국심과 전우애의 밑거름이 된다"며, 한국교회의 변함 없는 섬김을 소망했다.

군종목사단장으로 활동하며 '하나의 팀워크와 사역'을 강조해 온 그는 후배들에게 자신을 내려놓고 선교에 우선순위를 두는 사역자가 될 것을 당부했다. "개인의 주장과 편견이 선교의 장애물이 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 그는 "많은 사람이 한 마음처럼 공동체를 움직이려면 늘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를 생각하며 끊임 없이 노력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한 "우수한 후배 군종목사들이 우수한 팀워크를 가지고 교단의 군선교를 더욱 발전시켜 나갈 것으로 믿는다"고 기대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한국교회에 "군 장병 한 사람 한사람이 예수님의 피값으로 구원받은 하나님의 아들임을 기억해 달라"고 요청했다.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청년들이 하나님과 동행하고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하도록 할 책임이 우리에게 있다"고 말한 그는, "우리가 받은 구원의 은혜를 이 청년들에게 돌려주자"고 강조했다.

1988년 육군 중위로 임관한 이 목사는 2012년 대령으로 진급했으며, 육군종합행정학교 군종학처장과 교육사 군종실장, 육군군종목사단장 등으로 활동했다.


차유진 기자
카드 뉴스
많이 보는 기사
오늘의 가정예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