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도회 후원 '쿠바 선교지'에서의 편지

여전도회 후원 '쿠바 선교지'에서의 편지

[ 여전도회 ]

한국기독공보
2018년 12월 27일(목) 14:17
여전도회전국연합회(회장:김순미)가 후원하는 쿠바의 선교지에서 목회사역과 평신도 지도자 및 교회 교육 사역이 활기를 띄고 있다고 현지 김성기 선교사가 알려왔다. 김 선교사가 여전도회전국연합회에 보낸 선교편지 전문을 게재한다.



귀하신 주님의 이름으로 문안드립니다. 쿠바 김성기 선교사입니다.

2018년 한해도 하나님의 은혜와 여러분들의 기도와 사랑으로 쿠바 선교에 많은 열매들이 있었습니다. 한해를 마무리 하면서 올해 사역들을 정리하여 보고를 드립니다.

1. 산안토니오 장로교회 목회 사역

산안토니오 장로교회는 117년 역사를 지닌 아바나 인근 농촌교회입니다.

아바나 노회의 요청으로 지난해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임시 목사로 교회를 섬길 수 있었습니다. 매주 300km 가까이 먼 거리를 다녀와야 했지만, 목회자가 없는 교회를 섬기며 성도들과 예배하는 감격을 함께 할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현재는 도라 아르세 목사가 부임을 하여 목회를 하고 있습니다.

2. 평신도 지도자 교육

평신도 지도자들은 목회자가 없는 교회를 섬기며 가정교회를 개척하고 양육하는데 큰 역할을 감당하고 있습니다. 마딴사스 신학대학과 협력하여 5개 지역에 이들을 위한 교육 기관을 운영하고 있으며, 강의를 통해 평신도 지도자들을 세워나가는 사역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마딴사스 중앙교회와 협력하여 동부지역의 가정교회 지도자들을 3월과 10월 두 번 초청하여 양육 교육을 실시하였습니다.

3. 디아코니아 사역

마딴사스 중앙교회, 플라야 장로교회, 마딴사스 신학대학과 협력하여 아브라함 링컨 초등학교, 마딴사스 중증 장애인 재활센터의 시설 유지 보수 공사를 지속적으로 시행하였습니다.

아브라함 링컨 초등학교는 화장실을 새로 꾸미고, 모든 교실의 창문을 교체하였으며, 재활센터는 재활 치료실을 새로 단장하는 등 디아코니아 사역을 통해 이웃 섬김의 장을 실천하였습니다.

4. 교회교육 연구소

지난해부터 나랑할 가정교회에 사무실을 열고 교회교육 교재 개발을 시작하였습니다. 올해는 대림절과 부활절을 비롯한 절기 자료와, 그리스도인의 삶을 주제로 다네디 전도사와 함께 분기별로 모두 4차례 교육 자료집과 성경공부 교재를 개발하여 50여 교회에 배포를 하였습니다.

교회교육 자료가 거의 전무한 쿠바 교회 상황 속에서 많은 목회자들이 도움을 받고, 교재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쿠바 교회 주일학교 부흥에 기여하는 사역으로 기대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내년에는 인형극과 드라마 팀을 꾸려서 지역 교회들을 순회하며 공연을 하고 전도하는 사역들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5. 신학 대학 사역

마딴사스 신학대학에서 교수 사역을 통해 디아코니아 디플로마 과정 강의와 더불어 신학대학교 운영을 지원하며 평신도 지도자 과정 가운데 교회 교육 지도자들을 대상으로 세미나를 통해 교사들을 훈련하고, 양육하는데 협력을 하였습니다.

2019년에도 올해와 마찬가지로 쿠바 장로교단과의 협력 사역, 마딴사스 신학대학교 지원 및 교수사역, 교회교육 연구소, 한인 후손 지원 사역 등 기존의 사역을 계속하게 됩니다.

특별히 교회교육 연구소를 조금 더 확장하여 여러 교회와 주일 학교를 방문하고 어린이들을 위한 인형극과 연극 공연 등을 통해 복음을 전하는 사역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사역팀이 잘 꾸려질 수 있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저는 지난 11월 말 쿠바 동부 지역의 가정교회들을 돌아보고 왔습니다. 쿠바의 한인 후손들을 중심으로 개척이 되었으며 지난 2006년 교단에 정식으로 가입이 된 가정교회들입니다. 최근에 여러 한국 선교사들이 종교비자 없이 동부지역의 가정교회들을 방문하면서 장로교단 본부와 가정교회를 관리하고 있는 마딴사스 중앙교회 등이 염려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아직 종교상황이 완전하게 자유롭지 못한 쿠바에서 가정교회를 개척하고 등록하는 것은 매우 힘들뿐 아니라, 그 과정 또한 복잡하고 어렵습니다.

일주일간 교회들을 돌아보며, 함께 예배를 드리고, 가정교회 지도자들과도 종교법등에 관한 이야기도 나누었습니다. 가정교회가 잘 정착하고 조직 교회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교단이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위해서 특별한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올 한해도 쿠바 교회를 섬겨주시고 기도해 주신 여전도회전국연합회 회원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귀한 사랑과 기도에 응답으로 살아가는 저희들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리스도의 평강이 늘 그치지 않기를 기도드립니다.

김성기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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