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교육원 일반과정 졸업 답사

계속교육원 일반과정 졸업 답사

[ 여전도회 ]

한국기독공보
2018년 11월 29일(목) 14:50
계속교육원 2년 과정을 마치는 졸업사은회가 믿기지 않을 만큼 너무 좋아 하루에도 몇 번씩 터지는 웃음이 꿈만 같다. 부족한 저를 여기 까지 인도해 주신 하나님 은혜 감사하다.

억지로 시작한 공부였지만 2년 과정을 마치고 이 자리에 서니, 심심하게 흘러가던 나의 인생여정에 중요한 큰 매듭 하나가 풀린 것 같다. 처음 시작은 지루하고 힘들었지만 정신을 차리고 공부에 집중하니 시간이 갈수록 재미와 욕심이 생겨 공부 하러가는 월요일이 기다려졌고, 주님을 생각하는 말씀과 묵상 기도가 자연스럽게 나의 생활에 녹아져 주님께 은밀히 쏟아놓는 기도의 무게가 제법 많아지고 깊어졌음에 깜짝 놀랐다.

바쁜 일상 던져놓고 매주 월요일은 공부 하러가는 날, 수업시간에 늦지 않으려고 서두르다 가끔은 아침을 건너뛰고 강의실에 도착해 턱까지 차오르는 숨을 고르고 자리에 앉으면 수업시작 종이 울리는데, 야속하게도 허기를 알리는 내 배꼽시계는 어찌나 민망 하게 울려 대던지. 그 어떤 명품 시계도 따라올 수 없는 정확성은 내가 살아있음이 감사한거라고 억울해지는 나를 위로했다. 같이 공부했던 우리 교회 집사들과 삼삼오오 앉아 먹는 도시락 뷔페는 색다른 경험으로 먹는 즐거움을 준 친교의 시간이었고, 그나마도 정신없이 나올 때는 교재도 못챙긴 채 전철 안에서 꾸벅꾸벅 졸았던 해프닝에 웃음도 나지만, 공부 끝나고 집에올 땐 오늘도 무사히 끝난게 감사해서 "예수님 찬양"을 흥얼거리며 왔다.

비록 야무지게는 못했지만 주님을 묵상하며 중년의 언덕을 나름 윤기 있게 보낸 보람의 2년이 더 할 수 없이 흐믓해서 새록새록 하나님 은혜요 순간순간 감사했다. 주안에서 만나 같이 공부한 교우들과는 바쁘다는 핑계로 얘기할 시간이 없어 서먹서먹한 분위기를 다 털어내지 못하고 헤어져 미안하고 아쉽지만, 수업 열기 만큼은 젊은이들 못지않게 열심히 필기하고 강의를 듣던 우리 지도자 2반 여러분, 우리 함께 해서 행복했고 감사했다.

'하나님의 시간표엔 하루가 천년 같고 천년이 하루 같다고' 정말 눈 깜짝할 사이에 약속했던 2년이 흘러 종강이다.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고,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이 있다고, 마무리 하는 이 시간이 더 애틋하고 행복했던 순간들이 벌써 그리워진다.

모든 영광은 하나님께 돌리고, 기쁨은 여러분들과 함께 나누고 싶다.

박미숙 집사(지도자반 2학년·서교동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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