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중 기도하는 모습...선교 효과 커

경기중 기도하는 모습...선교 효과 커

선교사들 "베트남 영웅 박항서 감독, 기도하는 모습만으로도 선교 효과"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18년 09월 07일(금) 15:44
시리아 전이 끝나자 마자 코칭스태프와 환호하기에 앞서 잠시 감독석으로 와 기도드리는 박항서 감독. /사진 엠빅뉴스 유튜브 업로드영상 캡처
베트남 축구 선수들을 응원하기 위해 거리로 나온 시민들. /사진제공 베트남 D선교사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이 아시안게임에서 사상 최초로 4강에 오르자 베트남 국민들은 박 감독을 국민영웅으로 칭송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매경기마다 박항서 감독이 기도하는 모습이 현지 TV중계에서도 비춰지면서 사회주의국가인 베트남에서 선교적 효과를 주고 있다는 현지 선교사의 분석이 있어 눈길을 끈다.

베트남에서 사역하는 D선교사는 "박항서 감독이 경기 중 기도하는 모습이 TV에 나왔고, 국민들이 기도하는 것이라고 다들 알고 있다"며, "이러한 박 감독의 모습이 여기에서는 엄청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D선교사는 "박 감독은 선교제한지역인 베트남에서도 주일은 꼭 교회를 찾아 예배한다"며, "다들 이 분을 주목하기 때문에 이것만으로도 큰 선교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D선교사는"박 감독은 인터뷰 할 때도 베트남 문화를 존중하고 아주 겸손한 자세를 견지한다"며, "사람들이 이 사람 예수 믿는 사람이냐고 묻고, '그렇다'고 대답하면 '어쩐지'라는 반응이 돌아온다"고 말했다.

실제로 베트남 경기 중 박항서 감독은 자주 기도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 특히 8강전인 시리아 전에서는 연장전에 돌입해 1-0 승리로 시합을 마치자 마자 축하 인사를 건네는 코치와 선수들을 뒤로 하고 자리로 돌아가 잠시 기도하는 모습이 비춰져 큰 감동을 주기도 했다.

한편, 박항서 감독은 지난 2005년 8월부터 2007년 11월까지 경남 FC 감독 재임 시절 예장 통합의 가나안교회(이종훈 목사 시무)에 출석했었으며, 담임 이 목사는 "깊은 신앙심으로 선수단을 이끌고 늘 기도하며 하나님을 의지한 지도자였다"고 기억했다.

이 목사는 "박 감독은 홈경기를 치르기 전에는 꼭 교회에 와서 부르짖으며 기도를 했었다"며, "어웨이 경기가 열리더라도 저녁 6시 경기가 있으면 오후 3시쯤 전화를 해서 나에게 기도를 받고 경기를 할 정도로 기도에 매달렸던 사람"이라고 회상했다.


표현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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