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사들 "베트남 영웅 박항서 감독, 기도하는 모습만으로도 선교 효과"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18년 09월 07일(금)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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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에서 사역하는 D선교사는 "박항서 감독이 경기 중 기도하는 모습이 TV에 나왔고, 국민들이 기도하는 것이라고 다들 알고 있다"며, "이러한 박 감독의 모습이 여기에서는 엄청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D선교사는 "박 감독은 선교제한지역인 베트남에서도 주일은 꼭 교회를 찾아 예배한다"며, "다들 이 분을 주목하기 때문에 이것만으로도 큰 선교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D선교사는"박 감독은 인터뷰 할 때도 베트남 문화를 존중하고 아주 겸손한 자세를 견지한다"며, "사람들이 이 사람 예수 믿는 사람이냐고 묻고, '그렇다'고 대답하면 '어쩐지'라는 반응이 돌아온다"고 말했다.
실제로 베트남 경기 중 박항서 감독은 자주 기도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 특히 8강전인 시리아 전에서는 연장전에 돌입해 1-0 승리로 시합을 마치자 마자 축하 인사를 건네는 코치와 선수들을 뒤로 하고 자리로 돌아가 잠시 기도하는 모습이 비춰져 큰 감동을 주기도 했다.
한편, 박항서 감독은 지난 2005년 8월부터 2007년 11월까지 경남 FC 감독 재임 시절 예장 통합의 가나안교회(이종훈 목사 시무)에 출석했었으며, 담임 이 목사는 "깊은 신앙심으로 선수단을 이끌고 늘 기도하며 하나님을 의지한 지도자였다"고 기억했다.
이 목사는 "박 감독은 홈경기를 치르기 전에는 꼭 교회에 와서 부르짖으며 기도를 했었다"며, "어웨이 경기가 열리더라도 저녁 6시 경기가 있으면 오후 3시쯤 전화를 해서 나에게 기도를 받고 경기를 할 정도로 기도에 매달렸던 사람"이라고 회상했다.
표현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