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동적 소그룹으로 영혼을 살린다"

"역동적 소그룹으로 영혼을 살린다"

한국실천신학회 제93회 학술대회

신동하 기자 sdh@pckworld.com
2024년 10월 02일(수) 10:27
한국실천신학회가 '영혼을 살리는 역동적 소그룹'을 주제로 제93회 정기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성경적이고 역동적인 소그룹 운영으로 교회 사역의 건강한 회복을 추구하는 목회 노하우가 공유됐다.

한국실천신학회(회장:구병옥)는 제93회 정기학술대회를 '영혼을 살리는 역동적 소그룹'을 주제로 지난 9월 28일 우리들교회 판교채플에서 개최했다.

구병옥 회장은 "21세기에 들어서면서 한국교회는 점차 사회적 영향력을 잃고 정체와 쇠퇴를 거듭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의 이면에 한국교회가 공동체성을 상실하고, 성도 간에 매우 피상적인 관계에 머무는 약점에 주목했다"며 "한국교회의 쇠퇴 이면에는 소그룹의 행정조직화, 유명무실화, 소멸이 주요한 원인이다. 어떻게 한국교회가 성경적이고 역동적인, 그래서 영혼과 교회를 살리는 소그룹을 가진 건강한 교회로 거듭날 수 있는지를 학술대회에서 다뤘다"고 취지를 밝혔다.

주제강연은 김양재 목사(우리들교회)가 '큐티와 공동체'의 내용으로 전했다.

김양재 목사는 우리들교회의 사례를 들어 큐티와 소그룹 목장예배를 결합해 성경적 치유공동체의 모델을 제시했다.

이어진 강연으로 최상태 목사(흩어진화평교회)가 '제자훈련과 소그룹 사역과의 관계'를 주제로 강연했다. 최 목사는 가정교회 사역에 제자훈련을 접목한 소그룹 사역을 하고 있다.

최상태 목사는 본인이 시무하는 교회의 가정교회 특성으로 제자훈련을 기초로 하며, 공동체 성숙에 역점을 두며, 사람을 소홀히 하지 않으며, 큰 공동체와 독립 및 보완 유기적 관계(균형)를 가지며, 분가 및 재생산(번식)을 지향한다고 설명했다.

최 목사는 가정교회 소그룹 지향 이유에 대해 "가정교회는 시대적 요청이다. 성경에 근거한 사역으로 초대교회의 모습이며, 관계 속에서의 친밀감(공동체성)을 형성하고, 환경과 토양에 있어 무한한 가능성과 잠재력을 가지고 있으며, 안정감과 소속감을 주고, 치유에 있어 학습효과와 모방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선택강의로 곽우영 박사(호서대 외래교수)의 '교회 공동체의 연합을 위한 비블리오드라마-영혼돌봄을 기반으로 한 역동적 소그룹 운영을 중심으로'와 박신향 박사(호남신대)의 '영혼을 살리는 역동적 소그룹-영성지도를 중심으로'가 진행됐다.

곽우영 박사는 "성경이 말하는 교회의 본질은 '그리스도의 몸'으로 연결되는 공동체이며, 오직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을 때 가능하다. '영혼 돌봄의 비블리오드라마'는 성경이 말하는 예수의 '영혼 돌봄'이자 교회의 본질을 회복하는 방법으로 비블리오드라마를 목회현장에 적용하는 목회신학적인 원리가 되며, 예수로 연합하는 교회 공동체를 가능하게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곽 박사는 "예수의 '영혼 돌봄'은 목회상담의 기원으로 '영혼 돌봄의 비블리오드라마'는 예수께서 보여주신 영적 치유를 개인과 공동체에 회복시키는 목회상담이다"라며 "이러한 목회상담은 네 가지 특징이 있는데, 교회 공동체에 성경을 통해 교제할 수 있는 방법으로 '몸'을 활용하는 참여적이고 역동적인 방법이며, 참여자는 역할을 통해 자신과 타인을 돌아볼 수 있고, 상호협력하고 연합하는 관계를 배울 수 있으며, 예수 그리스도의 '영혼 돌봄'을 경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선택강의 발제자 박신향 박사는 영성 지도를 중심으로 한 소그룹에 대해 "20년 가까이 현장에서 영성지도를 실천하면서 항상 개인 영성지도보다 그룹 영성지도에서 경험하는 은총과 역동이 쉽고 크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느꼈다"며 "그룹 영성지도 공동체가 작은 소그룹 공동체로서 기독교 역사에서 교회의 본질을 추구한 여러 형태들 중 가장 발전된 것으로서 오늘날의 교회에 적합한 모델이며, 그룹 영성지도가 공동체 신학뿐 아니라 '만인사제직'을 실천하는 영적 돌봄으로서 개신교에 적합한 소그룹 모델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박 박사는 "오늘날 생기를 잃어가는 교회 안에 본질을 추구하는 '작은 교회', 곧 여러 모양으로 소그룹 영성지도를 시도해 볼 것을 제안한다"며 "무엇보다 그룹을 이끄는 리더의 준비가 필수적임을 인식해야 하는 전제 하에 공동체 신학을 통해 영적 소그룹의 특성과 전제들을 이해할 것, 자신의 영적인 삶을 점검하며 여정을 지속할 것, 겸손히 성령의 이끄심에 따라 모임을 이끄는 영적 리더십을 지향할 것 등을 제안한다"고 설명했다.

1972년 발족한 한국실천신학회는 설교, 예배, 상담치료, 목회사회 및 리더십, 영성, 디아코니아 및 기독교사회복지, 교회성장 및 전도 및 선교, 교회교육 등 8개의 실천신학 분야를 연구하고 있다.

신동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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